한동우 전 신한생명 부회장이 신한금융지주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특별위원회는 14일 서울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면접과 투표를 실시, 이같이 결정했다.
한 내정자는 내달 말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아, 회장으로 선출된다. 임기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결정되며, 라응찬 전 회장의 임기인 2013년 주주총회 때까지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위는 이날 오전부터 한 전 부회장을 포함 김병주 서강대 명예교수, 최영휘 전 신한금융 사장,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4명 후보를 상대로 면접을 실시했다. 후보 중 첫 번째로 면접에 응한 김 교수가 후보를 고사함에 따라 인선 구도는 3파전으로 전개됐다. 투표는 가장 적은 득표를 얻은 후보를 차례대로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최종 한 전 부회장이 선출됐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민주적인 절차, 미리 정해진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과반수 이상으로 선임됐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한 내정자의 득표수와 선임 배경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으며 “무기명으로 투표했기 때문에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신한지주 특위는 지난 8일 26명의 후보 가운데 투표를 통해 차기 회장 후보군 4인을 선정했다.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인 류시열 현 회장대행은 투표 직전 후보직을 고사했으며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은 최종 후보에서 제외됐다.
한 회장 내정자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71년 한국신탁은행에 입행한 것을 시작으로 은행권에 몸담았다. 신용보증기금을 거쳐 1982년 신한은행에 입행해 종합기획부장, 개인고객본부·신용관리 담당 부행장을 거쳤으며 이후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부회장을 맡았다. 2002년 신한생명 사장 취임 후 5년만에 회사 순이익 규모를 10배로 늘리는 큰 성과를 거뒀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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