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2위 서점인 보더스가 수일 내 파산보호신청과 함께 사업 구조조정을 시작한다. 보더스가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미국 내 인터넷 전자책(e북) 판매 증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가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직접 고른 뒤 구매할 수 있는 공간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14일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보더스는 이르면 15일(현지시각) 미 파산법 11장(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신청과 구조조정에 착수해 674개 오프라인 서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을 없애기로 했다.
보더스는 우선 점포 200여개를 닫은 뒤 가능하면 50개 이상을 추가로 폐쇄할 계획이다. 회사 몸집을 적극적으로 줄이는 게 당면 목표다.
e북 출판·배급업체인 스매시워즈의 최고경영자(CEO) 마크 코우커는 “보더스가 e북으로 살아남을 기회가 있겠지만 (사업적으로 다시) 도약할 만한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더스가 10년 전 아마존닷컴에 온라인 사업의 핵심을 내준 게 오늘날 어려움에 봉착하게 한 실책이었다는 것. 지난 2008년 ‘보더스닷컴(Borders.com)’으로 온라인 사업을 다시 시작했을 때에는 이미 늦은 상태였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시장분석업체 크레딧스위스의 게리 발터는 보더스가 사업을 완전히 접을 경우 반스앤드노블을 포함한 경쟁사업자의 매출이 10억달러 이상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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