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스마트 패드)의 보급이 확산되면서 문자입력시스템에 대한 IT업계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최근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이들 정보 단말기들은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보다 화면 크기가 작기 때문에 텍스트를 입력하는 게 쉽지 않다. 어떻게 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환경에서도 텍스트를 보다 쉽게 입력할 수 있을까 IT업계는 고민하고 있다.
그동안 스마트폰용 문자입력 솔루션으로는 ‘스와이프(Swype)’,‘블라인드 타이프(Blind type)’ 등이 소개되었다. 스와이프는 문자판(키패드)을 손가락으로 스치면서 문자를 입력하면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 문자를 입력해 준다. 이미 미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갤럭시폰 등에 탑재되어 사용되고 있다.
‘블라인드 타이프’라는 회사의 솔루션도 관심을 끌고 있는데 지난해 구글이 기술력을 인정해 전격 인수,화제를 모은 바 있다. 사용자들이 문자를 빠르게 입력하면서 철자를 잘못 쓰더라도 자동으로 교정해 준다.
최근 ‘스위프트키’라는 솔루션이 유럽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스위프트키(Swiftkey)’는 안드로이드 OS용 문자입력 애플리케이션이다. 안드로이드폰 또는 안드로이드 태블릿 사용자들이 문서를 작성하거나 e메일을 보낼 경우 사용자들이 쓰고자 하는 문자나 단어를 미리 예측해 타이핑해줌으로서 문자입력의 속도를 한층 빠르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스위프트키’는 지난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 콩그레스(MWC)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스위프트키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사용자들이 과거에 작성한 e메일,트위터,페이스북,구글 G메일 등의 텍스트를 분석한 후 사용자가 현재 입력하고 싶은 문자나 단어를 예측해 타이핑해준다. 영국의 ‘터치타이프’라는 회사가 개발했다. 현재 영어,독일어,덴마크어,스웨덴어,이탈리어어,폴란드어 등 9개국 언어를 지원한다.
사용자들의 문자입력 행동이나 문장의 맥락을 분석한 후에 ‘다음 단어(Next word)’를 예측하는 지능형 앱이다. 쿼티 자판 형식을 채택하고 있어 태블릿에 적합한 문자입력방식이다.
회사측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1~2개의 문자만 입력하면 단어를 예측해 입력하는데 정확도가 84%에 달한다고 한다. 스위프트키는 최근 INQ가 새로 내놓은 페이스북폰에 채택되었다.
스위프트키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유튜브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t6poOrKoEf8)을 참고하면 된다. 구글이 인수한 블라인드 타이프 관련 동영상(http://www.youtube.com/watch?v=m6eKm1gUnTE)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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