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토자원부가 최근 희토류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생태환경 보호를 위해 장시성 간저우를 포함한 11곳의 총면적 2500㎢ 이상을 ‘희토광산 국가계획 지구’로 지정하기로 했다.
13일 중국 관영 산시TV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희토류 광산을 직접 통제하기로 해 희귀금속을 둘러싼 국가 간 자원 확보 전쟁이 더욱 격해졌다.
중국이 지정한 국가계획 광산지구 내 희토류 매장량은 76만톤으로 이 가운데 가격이 비싼 터븀 등 희귀성 중희토류의 매장량이 71만톤으로 추정된다.
국토자원부 광산개발관리국 측은 “현재 중점 보호해야 할 광산자원 가운데 하나인 희토류의 중국 매장량이 전 세계의 3분의 1에 불과한데 생산량은 전 세계의 90% 이상에 달하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중국 희토류가 고갈될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은 이미 수출쿼터를 줄이는 방식으로 희토류 시장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나서 지난해 중국의 희토류 수출량은 9.3% 감소한 바 있다.
이에 전 세계 광산업체들은 희토류 생산량을 늘리고 있으며, 희토류를 핵심 원료로 한 하이테크 산업의 비중이 큰 한국과 일본은 희토류 비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EU)도 희토류의 전략적 비축 방안을 저울질하고 있고 미국 정계와 전문가 그룹에서도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국토자원부는 이와 함께 쓰촨성 판시 지역(460㎢)도 국가계획 철광석 광산구로 지정한다고 덧붙였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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