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게임즈의 매출이 근소한 차이로 NHN(대표 김상헌)의 게임부문을 제쳤다. 매출 확대를 둘러싼 양사의 치열한 경쟁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윤상규)는 2010년 연간 매출 4267억원, 영업이익 108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모두 50% 이상 성장했다. NHN 한게임의 매출은 4222억원, 영업이익은 884억이다. NHN과 네오위즈게임즈는 매출 외에도 게임포털 순위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지난해 피망은 월드컵 및 웹보드게임 상승세로 한게임의 오랜 독주를 막고 트래픽 집계 사이트에서 게임포털 순위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 순위는 지난해 하반기에 다시 한게임이 1위를 탈환, 뒤집어졌다.
두 기업의 성적은 퍼블리싱 게임에서 갈렸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월드컵 효과를 누린 ‘피파온라인2’의 안방 흥행과 중국에서 ‘크로스파이어’의 폭발적 성장이 고공행진을 견인했다. NHN은 웹보드게임 매출 감소와 신작 게임 서비스 지연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면치 못했다.
올해는 양사는 모두 퍼블리싱 매출 확대를 기대했다. NHN은 게임 부문에서 20%의 매출 성장 전망을 내놨다. 규제 위협이 강한 웹보드 게임의 비중을 줄여나가며 퍼블리싱 게임 매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핵심은 ‘테라’다. 정욱 한게임 대표대행은 “테라로 올해 최소 800억원 이상을 매출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야구 게임 ‘슬러거’ 개발사인 와이즈캣을 인수했고, 선수협 및 CJ인터넷과의 협력으로 야구 라이선스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 ‘메트로 컨플릭트’와 ‘야구9단’ 등의 신작 출시 준비도 한창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최대 30% 성장이라는 공격적 목표를 잡았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특수로 크로스파이어가 1분기에 더욱 흥행한다는 전망을 내놨다. 반면 주력 게임의 서비스 재계약은 변수로 남아 있다. 크로스파이어와 피파온라인2의 재계약 시점이 다가왔고 슬러거의 게임 라이선스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다.
윤상규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EA나 스마일게이트 등 개발사와의 우호 관계에는 이상 없다”라며 “신작 역시 대작게임은 아니지만 성공적인 퍼블리싱 노하우로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전했다.
매출 비교표 (단위:백만) ※ 2011년은 실적추정치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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