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과학기술인들이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재교육, 연구비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이공계 여학생은 진로상담을 위해 이미 사회에 진출한 여성과학기술인과의 멘토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KAI-WISET·소장 이혜숙)는 지난 11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이화삼성교육문화관에서 개소식을 열었다.
◇무슨 일 하나=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는 여성과학기술인의 전생애주기적 육성·지원을 위한 통합적 사업 지원기관이다. 지난 10년간 다각도로 진행된 여성과학기술인-여학생 멘토링사업(WISE),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사업(WIST), 여학생공학교육선도대학지원사업(WIE), 여성공학기술인력양성사업(WATCH21) 등 4W 사업 지원을 목표로 지난달 3일 출범했다.
센터의 출범은 4개로 분산된 기존의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체제를 일원화하고 이를 계기로 한 단계 도약해 여성 과학인 자원을 전 생애주기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효율과 효과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뜻이다. 중복성을 제거하고 폐쇄된 운영체계를 개방체계로 전환해 연계성을 높인다는 뜻도 담겼다.
센터는 △4W 사업 통합기반 구축 △여성과기인지원센터 선진화 및 효율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여성과기인 역량 강화를 위한 사회적 기반 조성 △사업 성과의 확산 및 국가 사회적 활용 증대를 5대 핵심 전략과제로 선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통합정착기(여성과기인재 육성 및 활용 사업의 종합지원기관 위상 확립·2011∼2012년) △도약기(여성과기인적자원 계발 중심기관 도약·2013∼2014년) △발전기(여성과기인적자원 계발의 글로벌 네트워크 허브로 거듭남·2015년 이후)로 단계적인 중장기 전략목표를 잡았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축사에서 “이번 센터의 개소는 ‘4W사업’으로 대표되는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정책을 유기적으로 통합, 운영해 각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여성과학기술인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반영된 정책 수행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어떻게 운영되나=센터는 차세대 여성 과학기술 인재를 확대해 이공계 여성 대학(원)생 역량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취업→경력단절→재직→퇴직 등의 과정을 밟는 전생애주기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앞서 10시 30분부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초청 간담회도 가졌다. 간담회는 생애주기에 따른 여성과학기술인의 현황과 애로사항을 파악해 여성과학기술인 육성과 활용의 정책사업 추진 방향을 설정하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주성진 국방과학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스마트워크는 육아와 살림과 연구를 함께하는 여성 과기인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쉽게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라며 “스마트워크 개념을 과학기술계에 먼저 적용해 달라”고 적극 주문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김선욱 이화여대 총장, 오세정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변재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위원장, 박영아 국회의원과 과학기술계 인사 및 여성과학기술인, 여학생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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