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금통위는 11일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연 2.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금통위는 지난달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긴축정책 강화, 국내 경기의 상승세 둔화 전망 등 대내외 요인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물가 불안 확산으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두 달 연속 인상하면 경기 상승세의 발목을 잡고 가계와 기업의 대출이자 부담은 가파르게 늘어나는 등 경제 전반에 충격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발표한 경기선행지수는 작년 12월까지 12개월째 하락했다. 한은이 조사한 1월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기준치 100)는 90으로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소비자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지수(CSI)는 2개월 연속 둔화했다.
하지만 정부의 전방위 물가안정 대책에도 물가가 뛰고 소비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빠르게 번지고 있어 금통위가 내달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작년 동월 대비)은 4.1%로 한은의 중기 물가안정 목표치(3.0±1%)를 넘어섰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수입물가는 원유 등 국제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작년 12월 12.7% 치솟아 1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파와 구제역 등으로 1월 생산자물가는 2년2개월 만에 최고치인 6.2% 올랐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지난달 금통위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경제에 큰 충격을 주지 않는 `베이비 스텝`(단계적 방식)에 따라 인플레 수습 노력을 하고 있다"며 소폭의 점진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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