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신흥시장 개척 금융지원 강화…무역 1조달러 주역된다

 정부가 중소·중견기업의 신흥시장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수출금융 16조5000억원, 무역보험 5조6000억원 등 금융지원을 늘린다. 또 우수한 중소·중견기업을 골라 보험한도와 보험료를 우대해 ‘1억달러 수출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지식경제부는 10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KOTRA에서 열린 제80차 국민경제대책회의에서 올해 수출입 목표인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하기로 하고 이 같은 내용의 중점 추진과제를 내놨다.

 정부는 올해 수출입은행은 66조원 규모의 여신을, 무역보험공사는 200조원가량의 무역보험을 제공하기로 하고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보험 지원을 작년 85조원에서 90조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수출 금융기반 확충과 대형 프로젝트 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이들 두 금융기관에 각각 1000억원씩을 출자·출연하고, 2013년까지 추가 출자·출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보고에서 수출금융 애로 해소를 포함해 신흥시장 개척, 신무역 분야 개척, 중소기업의 해외 마케팅 지원 강화, 국가 이미지를 활용한 수출 확대 등 모두 다섯 가지 분야 대책을 내놓았다.

 특히 로봇·3DTV·RFID·바이오시밀러 등 신성장동력에 대한 연내 상용화 성과를 도출, 해외 진출 방안을 적극 모색한다. 또 신흥시장의 반덤핑 또는 수입규제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정부 간 협력 강화, 융·복합 제품 수출 확대를 위한 산업융복합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 인정수출자 확대 등을 위해 각 부처가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신흥시장에서 무역거점으로 활용되는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를 작년 60곳에서 올해 72곳까지로 늘리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정부와 기업이 협력하면 올해 수출 목표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는 수출금융 등 (수출에) 적극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가정주부에서 중소기업 CEO로 변신에 성공한 한경희 생활과학의 한경희 사장이 참석해 성공담을 발표하기도 했다.

 회의에는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이재오 특임장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사공일 무역협회장, 조환익 코트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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