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모바일솔루션업체 오비고, WAC 개발업체로 선정

 국내 모바일 솔루션 업체가 세계 이동통신사들이 공동으로 구축하는 글로벌 앱스토어 ‘WAC(Wholesale Applications Community)’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 대항하는 WAC의 개발업체로 국내 업체가 선정되면서 향후 새로운 세계 앱스토어 시장의 표준화를 우리가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비고(대표 황도연)는 WAC의 소프트웨어개발도구(SDK)와 플랫폼 개발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오비고는 일본 애플릭스와 함께 복수사업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WAC 표준화 활동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해외 이통사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표준화 기여도와 기술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선정으로 오비고는 WAC 표준화의 주도권을 갖게 됐고, WAC 단말과 애플리케이션을 만들기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게 된다.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입찰에는 WAC 표준화 주도권을 갖기 위해 유럽 오페라와 미국 UI레벌루션 등 각국을 대표하는 9개 업체가 참여했다. 치열한 표준화 주도권 경쟁으로 인해 당초 지난해 9월 입찰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수차례 연기되며 개발 검증과정을 거쳐 이번에 선정결과를 발표했다. WAC는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1’에서 선정결과와 지금까지의 개발 결과물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황도연 사장은 “애플·안드로이드에 대항하는 WAC의 세계 표준화를 한국이 주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됐다”며 “한국 중소 SW벤처가 세계 유수 기업들과 당당히 경쟁해 WAC 표준화 주도의 전초기지를 만들었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WAC

 글로벌 이통사들이 참여하는 슈퍼 앱스토어로 지난해 7월 법인을 설립하고 공식 출범했다. 현재 28개 이통사를 포함해 단말기 제조업체, 솔루션 업체 등 총 59개 업체가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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