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장단, 2개월마다 협력업체 방문

 삼성전자 최고 경영진이 2개월에 한번씩 협력업체를 찾는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사장단이 두 달에 한번씩 협력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동반성장 데이’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 모임으로 10일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윤부근 사장을 비롯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속 주요 임원들이 경기 안성 소재 신흥정밀을 방문했다. 앞으로 영상사업부를 시작으로 무선, 반도체, LCD 등 8개 사업부를 책임지고 있는 각 사업부장이 직접 2개월에 한번씩 협력사 현장을 방문한다. 개발·구매·품질 등 협력사 접점 부서 임원과 상생협력센터장이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해 ‘소통의 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1·2·3차 협력사가 자리를 함께 해 제품 개발 방향, 시장 상황 등을 공유하고 현안에 대한 협력사의 VOC(Voice of Customer)를 듣고 즉시 해결 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실시한다.

 이번에 윤부근 사장이 방문한 신흥정밀은 삼성전자와 1972년부터 함께 일한 1차 협력사로, TV 내외부의 각종 금속 프레스물을 생산하는 업체다. 신흥정밀은 작년 3D LED TV의 뒷면 커버를 플라스틱에서 메탈 소재로 바꿔 생산 효율성을 끌어올렸고, 올해는 삼성전자로부터 설비를 지원받아 울트라 슬림 디자인에 메탈 소재를 적용한 3D 스마트 TV 프레임(테두리)을 선보였다.

 신흥정밀 정순상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LED TV의 초슬림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기술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라며 "삼성에서 파견한 개발, 기술인력 9명에 대해 당초 계획인 2월에서 3월말까지 파견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윤부근 사장은 신흥정밀의 품질 확보는 삼성전자 TV의 핵심 경쟁력과 직결되어 있다며 적극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2차 협력사이자 도장을 담당하는 신광산업은 스마트 TV 신제품에 적용된 고광택 울트라 슬림 블랙 프레임 품질 향상을 위해 삼성전자에 개발, 구매, 기술 분야의 전문인력 컨설팅을 요청해 윤 사장은 즉각적으로 팀을 구성해 인력을 파견할 것을 지시했다.

 삼성전자는 최지성 부회장이 지난해 10월 `동반성장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협력사를 방문한데 이어 11월에는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이 현장을 찾았다. 또 올해 1월에는 장원기 LCD사업부 사장이, 권오현 반도체사업부 사장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현장을 직접 방문한 바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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