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성능이 높아지면서 데스크톱 PC 대신 노트북을 메인 PC로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하지만 데스크톱 PC 못지않은 노트북이라도 소리, 그러니까 빵빵한 사운드가 부실한 경우가 많아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그 참을 수 없이 가벼운 느낌에 실망하곤 한다.
물론 일부 노트북 제품 중에는 유명 브랜드의 고급 스피커를 탑재해 사운드까지 신경 쓴 경우도 있지만 이런 제품들은 그만큼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일반적인 제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중저가 PC 스피커 브랜드로 유명한 브리츠에서 출시한 `사운드바`는 이런 경우를 위한 보조 스피커다. 기본적으로 작은 바 형태의 이 제품은 노트북과 함께 들고 다니다가 언제든지 간단히 연결해 사용할 수 있을 정도로 작고 가벼우며 물리적으로 좋은 음질의 스피커를 탑재하기 어려운 노트북의 소리를 효과적으로 보강해준다.
사운드바의 알루미늄 하우징 안에는 1W 풀레인지 32mm 드라이버가 좌우 각 2개씩 총 4개 배치되어 있다. 유닛 수는 4개지만 2개씩 한 조를 이루고 있어 스테레오 출력까지만 가능하며 중앙에는 저음역대를 강조하기 위한 저음판을 달아 음의 균형을 잡아준다.
이 제품은 전원과 사운드를 모두 USB 케이블 하나로 해결하는 진정한 의미의 USB 스피커다. 어떤 제품은 전원만 USB를 사용하고 음원은 스테레오 단자를 통하는 경우도 있는데 브리츠 사운드바는 전원과 음원을 모두 케이블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번거롭지 않다는 이야기.
게다가 필요한 경우 옆에 붙어 있는 3.5mm 스테레오 단자로 다른 디지털 기기를 입력할 수 있기 때문에 USB 포트만 있으면 MP3 플레이어나 스마트폰에 연결해 사용할 수도 있다.
윈도 환경에서는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설정 없이 바로 스피커로 사용 가능하며 OS X에서는 시스템 설정에서 출력을 `USB 오디오 장치(USB Audio Device)`로 설정해야 소리가 난다. 아울러 플레이어를 먼저 실행한 뒤에 스피커를 연결하면 계속 노트북 스피커로만 소리가 나는 경우가 있는데 사운드바를 연결한 뒤에 플레이어를 실행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조작법은 볼륨 버튼을 짧게 누르면 한 번 누를 때마다 소리가 한 단계씩 커지고 길게 누르고 있으면 차츰 작아진다. 전원 버튼은 따로 없고 케이블을 뽑으면 바로 전원이 꺼지면서 기본 노트북 스피커로 소리가 나온다.
음질은 일반적인 노트북 스피커 보다 확실히 좋지만 아무래도 제대로 된 크기의 제품과 비교하면 소리가 다소 가벼운 편이다. 음질에 아주 민감한 사용자라면 고급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사용하는 편이 나을 수도 있겠다.
또 보통 노트북 커버의 로고가 펼쳤을 때 바깥쪽에서 똑바로 보이도록 새기는 것을 생각하면 사운드바의 로고도 거꾸로 새겨져 있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싶다. 사소한 부분이지만 제품을 노트북 옆에 놓아두면 프리즘 형태의 생김새와 로고 방향 때문에 제품이 불안정하게 놓인 느낌이 든다.
이동준 스마트가젯 운영자 www.smartgadge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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