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세계 최대 합성고무 공급 기업의 입지를 강화한다.
금호석유화학(대표 박찬구)은 9일 여수고무 제2공장의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여수고무 제2공장은 타이어·신발 등에 사용되는 합성고무 제품 중 하나인 부타디엔 고무(HBR) 생산 공장으로 금호석화가 울산고무공장과 여수고무 제1공장을 완공한 이래 31년 만에 건설한 합성고무 공장이다.
지난 2008년부터 3년간 총 1717억원이 투입됐으며 아시아 최초로 반응기 크기 확대에도 성공해 2개 라인에서 연간 12만톤의 HBR 생산이 가능하다.
3개 라인에서 12만톤을 생산하는 제1공장에 비교하면 50%, 1980년 공장 최초 운영당시와 비교하면 생산성은 140% 증가한다.
특히 이번 준공으로 BR시장에서의 점유율은 9.8%에서 10.4%까지 향상돼 세계 3위의 BR 생산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된다.
매출측면에서도 HBR 단일 제품만으로 연간 4000억원의 추가 매출이 예상된다.
금호석화는 여수고무 제2공장을 발판으로 차세대 합성고무 사업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총 12만4000㎡ 규모의 여수고무 제2공장부지 내 유휴부지를 2012년 하반기부터 유럽에서 시행하는 타이어라벨링 제도에 발맞춰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 생산을 위한 생산라인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장갑종 여수고무공장 공장장은 “천연고무 채취량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합성고무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에 공장 증설이 추진됐다”며 “공장 가동률이 올라가는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지난해보다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010년 기준으로 합성고무 제품 중 스타이렌-부타디엔 고무(SBR)와 BR기준으로 세계 1위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 금호석화는 올해 초 화학계열사와 함께 2020년까지 매출 20조, 세계 1등 제품 20개 창출한다는 비전 2020을 발표한 바 있다.
여수=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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