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깜짝 뉴스에 한국 금리 또 올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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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 동결쪽에 힘이 실렸던 기준금리가 8일 밤 갑작스럽게 터진 중국 금리인상 여파로 분위기가 크게 바뀌었다. 2개월 연속 인상이라는 부담을 중국발 뉴스가 무마시키게 됐다는 분석과 함께 인상론이 고개를 내밀고 있다.

 9일 관련 금융권에 따르면 예정됐던 중국 금리인상이 8일 결정되자, 국내에서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은 금통위는 11일 열린다.

 중국의 금리인상은 다소 전격적이었다. 중국은 8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9일부터 기준금리겪인 1년 만기 예금과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승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했던 속도보다는 1개월 정도 앞서 단행된 것”이라며 인상 배경으로 △전국인민대표대회(3월초)를 앞두고 긴축조치 조기 집행 △1월 소비자물가 연간 목표치 크게 상회 △1월 신규대출 급증 등을 꼽았다.

 이 같은 빠른 조치가 동결을 예상했던 국내에 그대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8일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 우려가 컸고, 기대인플레이션이 확대되고는 있지만 일본의 신용등급 강등 등 세계 경제가 불확실해 2개월 연속 상승은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말(24~27일) 채권시장 종사자 162명을 대상으로 설문해 이날 발표한 결과, 전체 4명 중 3명인 75.9%는 금리동결을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분위기는 많이 바뀌었다. 당초 1분기(1~3월)에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수 있었던 만큼 최근 치솟고 있는 물가의 확실한 방향성을 잡는 측면에서 그 시점을 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중국 금리인상에 대해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이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국내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기준금리 정상화라는 기본적인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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