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2.5GW 해상풍력사업은 우리나라의 풍력산업 수준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이자 거대한 도전입니다.”
한경섭 지식경제부 해상풍력추진단 단장은 “서해안 해상풍력사업과 관련해 1, 2단계 사업이 끝나는 2016년께면 우리나라는 이미 해상풍력 선진국 반열에 올라서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상풍력 분야는 세계적으로도 이제 시작단계입니다. 이번 사업의 규모 또한 세계 다섯 번째 안에 들어갈 만큼 대규모이구요.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해상풍력 분야에서 우리의 경험과 기술력은 당장 세계 선두권에 들어가게 됩니다.”
한 단장에 따르면 우리나라 풍력 분야의 기술력은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다다랐다. 그동안 아쉬웠던 것이 실적(트랙레코드)의 확보였는데 정부와 업계 모두가 이번 사업을 통해 주목하고 있는 것이 바로 트랙레코드의 조성과 확보다.
“시스템 설계·단지 설계·단지운영·시공 등 해상풍력 모든 분야에서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갖고 있고 있습니다. 실적 확보를 통한 해외진출이 목표죠. 기업들이 사활을 걸고 사업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이 사업은 절대 실패할 수 없겠다는 확신이 듭니다.”
한 단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중소기업이 뒷전으로 밀려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상풍력사업의 목적은 국내 풍력산업의 기반 조성과 활성화입니다. 풍력시스템의 국산화율이 중요할 수밖에 없습니다. 시스템기업이 사업에 참여할 때 국산 부품·소재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서플라이체인이 조성될 수 있도록 디자인 할 것입니다.”
해상풍력추진단은 이와 관련해 현재 사업 전반에 걸친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월 중으로 확정짓는 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풍력시스템의 국산화율 설정 등 다양한 세부계획이 포함돼 있다.
한 단장은 “이번 사업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양한 어종의 치어를 방류해 인공어장을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풍력시스템 조립공장 같은 배후단지를 조성해 고용창출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해상풍력단지인 만큼 다방면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보겠다는 설명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 풍력산업의 기반은 물론이고 인허가제도 등 법적인 틀을 조성하는 최초의 시도입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과정에서 새로운 길을 만들고 장애물을 없애는 것이 정부와 업계의 역할입니다. 그리고 그 끝에는 ‘풍력산업 1등 국가’라는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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