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이번엔 LED조명 경쟁…삼성 신제품 대거 출시

올해 삼성과 LG가 LED조명 시장을 장악하기 위해 본격 경쟁에 나선다. 삼성LED가 5개 분야에서 LED조명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데 이어 LG는 부품을 만드는 LG이노텍과 완제품을 만드는 LG전자를 바탕으로 수직계열화를 공고히 해 시장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LED는 하이파워, 미들파워, 멀티칩, 교류(AC), 풀컬러 등 LED조명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5개 분야에서 제품을 출시하면서 `LED조명 풀라인업`을 갖췄다고 7일 밝혔다.

하이파워 LED는 3와트급 제품으로 가로등과 같은 실외조명으로 주로 쓰인다. 미들파워는 형광등 대체용이나 실내조명으로 주로 활용되며 멀티칩은 높은 광량을 내는 제품이다. 또 교류제품은 교류를 직류로 전환하는 컨버터가 필요 없으며 풀컬러는 한 개의 패키지 안에 적색ㆍ녹색ㆍ청색 등의 LED칩이 내장돼 있어 여러 가지 색의 빛을 낼 수 있다.

삼성LED 관계자는 "이번에 출시하는 제품들은 2월부터 단계적으로 양산하고 향후 라인업도 확대할 방침"이라며 "한국 시장과 글로벌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제품군을 다양화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LED조명 사업은 삼성LED가 전담하고 있다. 삼성LED는 특히 LED 부품에서 조명 완제품까지 모두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부터 할인마트 등에서 제품을 팔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와 LG이노텍의 수직계열화를 통해 LED조명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LG이노텍이 LED조명 엔진ㆍ모듈 등 부품을 만들면 LG전자가 이를 받아 완제품을 만들고 자사의 유통ㆍ영업망을 통해 판매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일단 B2B(기업 간 거래) 시장에 주력한 후 상황을 봐가면서 B2C(일반소비자 대상 거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는 특히 B2B뿐 아니라 B2C 시장에도 신제품을 여러 가지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AE사업본부의 솔루션 사업팀에서 담당하던 LED조명 사업을 라이팅 사업팀으로 분리ㆍ승격시켜 역량을 강화했다. 또 LG이노텍과의 협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대의 LED 전구를 중심으로 LED조명 대중화에 힘쓸 계획이다.

삼성과 LG 외에도 필립스를 비롯한 글로벌 업체들도 한국 LED조명 시장을 노리고 있다. 특히 필립스는 지난해 4월 할인마트 등을 통해 국내 B2C 시장에 LED램프를 선보였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 언리미티드에 따르면 세계 LED조명 시장의 규모는 올해 60억달러 △2013년 138억달러 △2015년 260억달러 등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매일경제 김규식 기자/이동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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