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재즈, 경쟁사 인수 추진…파운드리 업계 증산 `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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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들이 잇따라 투자 확대에 나선 데 이어 세계 5위 파운드리 업체인 타워재즈도 인수합병 계획을 선언함에 따라 파운드리 증산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7일 EE타임스에 따르면 러셀 엘왱거 타워재즈 최고경영자(CEO·사진)는 최근 가진 한 행사에서 “회계상 잠정 수치(pro-forma) 기준 현금 2억달러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타워재즈가 현재 어떤 기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ASMC가 유력할 것이란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ASMC는 중국의 파운드리 업체로 타워재즈가 지분 소량을 보유하고 있다.

 2008년 타워세미컨덕터와 재즈의 주식교환으로 탄생한 타워재즈는 최근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에 촉발된 규모의 경쟁에 동참하기 위해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새해 들어 전 세계 파운드리 업계엔 설비 투자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 80억달러(약 8조9520억원) 가까운 설비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도 29%나 늘어난 것으로, 당초 올 설비 투자 예상치였던 60억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크호스로 부상 중인 글로벌파운드리스 역시 올해 설비 투자 규모를 54억달러로 책정, 작년보다 배가량 늘렸고 인텔도 투자 규모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삼성전자도 대대적인 파운드리 사업 육성을 예고한 상태여서 타워재즈의 파운드리 사업 외형 확대에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스티븐 펠라요 HSBC 애널리스트는 “올해 주요 업체들의 설비 투자 규모는 작년보다 40~50% 가량 늘어날 것”이라며 “업계의 증산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해 파운드리 업계 전반의 생산 능력이 지난해에 비해 18% 가량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고 일각에선 과잉 생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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