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결제 옛말…TT 등 송금으로 변화

　수출 결제방식이 신용장(LC)에서 전신환(TT) 등 송금으로 변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6일 발표한 ‘수출결제방식의 변화와 대응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1997년 LC거래는 43%로 송금거래비중(29%)을 크게 앞섰으나 2009년 LC거래는 16%로 줄고 지난해 기준으로 송금은 60%로 크게 증가했다.

　연구원측은 이같은 결제방식 변화에 대해 “수출업체가 과거와 달리 위험 보다는 거래비용 및 시간 절감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LC로 수출시 거래수수료는 전체 수출금액의 0.11%에 달하고 있으며, 대금결제기간도 약 2주가 소요된다. 반면 송금방식은 일반적으로 1만원(0.01% 이하) 이외에 추가비용 없이 실시간 결제가 가능하다. 이와함께 국내 은행의 높은 환가료(수출환어음 매입수수료) 가산금리, 환율변동에 따른 환가료 급등 위험, 은행수수료 담합 인상 위험 등도 수출업체가 LC거래를 기피하는 원인으로 연구원측은 지적했다.

　연구원은 송금거래 확대에 따라 수출미수금 발생을 대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 대안으로는 △수출보험 활용 △사전 예방위한 바이어 신용조사 △선적 전 50% 이상의 선수금 확보 △LC 복합결제 △해외지사를 통한 동시결제방식(COD/CAD) 등을 꼽았다. 또한 액수가 크지 않은 경우에는 신용카드로 신속한 결제가 가능하고 수출보험 혜택이 있는 소액결제제도(KOPS) 등을 고려해볼 것을 주문했다.

　홍지상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원은 “수출보험 활용에 비해 바이어에 대한 신용조사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다”면서 “신용조사 비용에 대해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