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위기를 맞은 외장하드 업체들이 개성 넘치는 디자인을 강조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새로텍, 에이데이터 등 외장하드 제작업체들은 유명 작가의 삽화나 독특한 외부장식을 가미한 외장하드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세계 가전박람회(CES 2011)에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을 적용한 외장하드 제품군을 선보였다.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은 복잡하지 않고 단순하되 쿨한 느낌을 강조한 북유럽풍의 대표적인 스타일이다. 우리에게는 주로 의자나 탁자 등 실내 소품 디자인으로 많이 알려졌다.
스칸디나비안 스타일을 적용한 삼성전자의 새 외장하드는 무광택의 물결 패턴으로 외장을 장식해 단순미를 강조했으며 스크래치 방지, 그립감 개선 등 새로운 기능도 추가했다.
최근 B2C(기업 대 소비자) 부문 진출을 선언하며 외장하드 시장에 진출한 메모리 제조업체 에이데이타코리아(ADATA Technology Korea)도 최신 트렌드를 적용한 USB 메모리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관심에 순발력 있게 대응하고 있다.
에이데이터는 지난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눈사람과 눈송이 패턴으로 장식된 USB 메모리 `크리스마스(X-mas) C802`를 선보인 데 이어 최근에는 신묘년을 맞아 토끼와 당근 그림으로 장식한 `토끼 USB 메모리`를 출시했다.
외장하드 전문업체 새로텍도 최근 세계적인 삽화 아티스트 크리스티앙 볼츠의 작품으로 디자인한 외장하드 `플로라 크리스티앙`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크리스티앙 볼츠는 단추, 천 등 일상적인 재료들을 활용해 대중에게 친근한 작품을 선보이는 프랑스의 아티스트다.
업계 관계자는 "웹에 저장공간을 제공하는 서비스들이 늘고 있지만 개인적인 자료은 여전히 외장하드에 간직하려는 사람들이 많다"라면서 "이미 외장하드는 저장매체이며 동시에 개성을 반영한 소품"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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