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과학비즈니스벨트 과학자들이 위원회 참여해 백지상태서 출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논란과 관련해 “(과학벨트) 위원회가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진행된 ‘대통령과의 대화, 2011 대한민국은!’이란 제목의 신년 방송 좌담회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무총리가 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그 이후에 결정될 것이다. 그것이 충청도민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어 “백년대계이니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이 하는 것이 맞다”면서 백지상태에서 출발하자는 것이냐는 패널의 질문에 “그렇다. 그게 맞다. 그러면 잘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 대통령과 패널간 일문일답.

 

 -과학벨트가 논란이다. 지역 이기주의를 부추겨 제 2의 세종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지금 대답할 시기나 입장은 아닌데 세종시는 정치적으로 이뤄진 것이고, 과학벨트는 과학적인 문제다. 지난번 국회에서 과학벨트 특별법을 통과시켰다. 금년 4월5일부터 그 법이 유효하다. 법률로 4월5일 이후에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그 위원회가 부지를 선정하게 돼 있다.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할지를 (결정한다). 그 이전에 누구도 그 문제에 대해 입장을 이야기할 수 없다. 4월 이후에 위원회를 발족하면 그 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토론하고 그 이후에 결정될 것이니까 정치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대통령 공약은 그냥 어느 지역도 아니고 구체적으로 기초단체 몇 군데 찍어서 연결시키는 이런 과학벨트라고 구체적으로 이야기했다. 그대로 가야하는 것 아닌가.

 ▲그것은 그렇게 본다. 과학벨트는 그 당시 여러 가지 정치상황이 있었고, 지난번 대국민 발표문에서 얘기했지만 내가 거기에선 혼선을 일으킬 수 있는 공약이 선거 과정에서 있었다고 밝혔다. 거기에 얽매이는 것은 아니고 공약집에 있었던 것도 아니다. 선거 유세에서는 충청도에서 표를 얻으려고 제가 관심이 많았겠죠. 이것은 국가 백년대계니까 과학자들이 모여서 과학자들 입장에서 하는 것이 맞다.

 

 -백지상태에서 출발한다는 것이냐.

 ▲위원회가 발족하니까. 그런 입장에서 생각하면 아주 잘 할 것이다.

 

 -그 말만으로도 충청권이 반발할 듯한데.

 ▲반발이다, 아니다, 그런 뜻보다는 위원회가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충청도도 믿어주면 좋겠다. 그것이 오히려 충청도민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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