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2000만원, `통큰 설 보너스`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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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영 이미르 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게임 업계에 직원 1인당 2000만원에 달하는 ‘통 큰 보너스’가 나왔다. 그간 대형 게임업체가 설 명절 등에 성과금 잔치를 벌인 경우는 있지만 임직원 20명의 소규모 업체가 이 같은 큰 금액을 지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미르엔터테인먼트(대표 이대영)는 설 특별상여금으로 사원급은 1000만원, 과장급 이상 직원에게는 2000만원의 파격적인 금액을 지급했다. 통상적 명절 상여금이 아닌 그동안 고생한 임직원의 노고에 보답하는 취지가 크다.

 최근 이미르는 웹젠에 778억원에 이르는 금액에 인수됐다. 이대영 사장은 “직원 숫자가 많지 않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의 직원이 과장급 이상 대우를 받는다”며 “그동안 고생했던 직원들에게 설을 맞아 격려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 계약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상여금 지급이 전부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미르는 지난달 26일 웹젠과 지분 100%를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이미르는 온라인게임 ‘메틴2’로 유럽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2009년에만 17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거둬들였다고 알려졌다.

 이미르의 통 큰 상여금 지급이 알려지자 업계는 깜짝 놀라는 분위기다. 임원이나 주주가 아닌 말단 사원까지 인수 혜택이 돌아가는 사례는 매우 이례적이다. 누리꾼들은 “설 보너스 종결자”라며 “저 회사로 이직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라고 부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 간 인수 합병 이후에 구조조정을 거치며 일부 직원들의 경우 박탈감이나 심지어 배신감을 느끼는 경우까지 있다”며 “이미르의 성과급은 전 직원들과 이익을 나누는 훈훈한 사례”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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