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즌와이어리스가 터리마크를 전격 인수하면서 통신시장에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경쟁을 점화시키고 있다. 이에 자극받은 경쟁 통신사업자들도 잇따라 유사한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3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라이즌이 지난주 터리마크를 14억달러(약 1조5725억원)에 인수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겨냥한 통신사업자들의 진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클 넬슨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주력사업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잠재력이 큰 분야”라며 “AT&T 등 경쟁사들도 속속 시장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향후 5년 내 연평균 20%씩 신장하며 1200억달러 규모에 이를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오는 2014년이면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 규모가 1488억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사업자들이 현재 포화상태에 접어든 유무선 통신시장에서 벗어나 이처럼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적극 눈을 돌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따라 지난주 버라이즌의 인수 소식이 알려진 뒤 현지 증시에서 터리마크의 경쟁사들인 세비스와 이퀴닉스 등의 주가는 폭등하기도 했다.
버라이즌은 이번 터리마크 인수를 통해 기업·공공기관은 물론, 일반 가입자용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을 본격 창출하겠다는 의지다. ‘피오스 TV’와 인터넷 오락·음악·영화 상품을 묶어 콘텐츠 공유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버라이즌은 터리마크를 자회사로 편입한 뒤 궁극적으로는 자사 데이터센터와 지난 2007년 인수한 디지털 보안 업체 사이버트러스트를 통합 운영할 계획이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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