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속도를 느껴라.” 사진, 음악, 동영상 등 각종 데이터를 중계하는 PC 인터페이스의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 풀HD 콘텐츠 등 전송할 데이터양이 크게 늘어나면서 새로운 ‘디지털 가교’가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최근 IT환경이 대용량화 되면서 다양한 연결성, 범용성, 속도 등이 강화된 인터페이스로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예가 SATA.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주된 인터페이스인 SATA는 기존 SATA2에서 전송 속도가 두 배 빨라진 SATA3로 시장 표준이 바뀌고 있다. PC에서 처리해야 할 데이터 급증에, 최근 시판을 시작한 인텔 신형 프로세서(샌디브릿지)가 SATA3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속도를 가속하는 양상이다.
HDD 기업들은 SATA2 채택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세계 1위 HDD 제조업체 웨스턴디지털은 SATA3로 이미 돌아섰다. 웨스턴디지털코리아 관계자는 “이제 CPU에서 SATA3를 기본 지원하게 돼 SATA2 인터페이스 제품은 단종하고 있다”고 전했다.
SATA3 인터페이스는 6Gbps의 전송 속도를 지원한다. 이는 3Gbps인 SATA2 방식의 두 배로 오디오와 비디오 성능 및 전원관리 기능도 개선됐다.
PC 외부 주변기기와 호환하는데 가장 널리 쓰이고 있는 USB도 ‘3.0’ 버전으로 전환하고 있다. SATA3와 같이 CPU에서 아직 기본 지원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요 메인보드 제조사들이 USB 3.0 기술을 적극 채택하면서 USB 역시 올 들어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예상된다.
실제 세계 1위 메인보드 제조업체인 아수스는 국내 출시한 자사 전제품에 USB3.0을 적용, 공급하고 있다. 아수스코리아 관계자는 “USB는 PC와 다른 디지털 기기를 연결하는 가장 보편화된 인터페이스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신기술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USB3.0 기능을 탑재한 외장하드나 USB 메모리 등 신제품 출시가 잇따르는 것도 이러한 인터페이스 전환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USB3.0은 5Gbps 수준의 전송 속도를 지원하는 것으로 이는 1.4GB 용량 영화 한 편을 2~3초 만에 옮길 수 있는 수준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PC인터페이스 속도 비교
-
윤건일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