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8일 발표한 지난해 실적은 스마트폰에 울다가 웃었던 반전 스토리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 154조6천억원 가운데 휴대전화가 주축인 통신 부문의 매출이 41조2천억원에 달했다.
영업이익에서도 전체 17조3천억원 가운데 통신 부문은 4조3천억원을 차지했다. 전년 대비해서는 통신 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 5% 상승했다.
휴대전화 판매량도 전년보다 23% 늘어난 2억8천만대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됐다.
애초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삼성전자의 통신 부문의 전망은 어두웠었다. 급속하게 열린 스마트폰 시장에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탓이었다.
2분기 통신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3.6%포인트나 하락한 7.2%에 불과했다.
그러나 갤럭시S가 지난해 6월 월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면서 상황은 반전되기 시작했다.
갤럭시S는 출시 4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500만대 판매 기록을 세운 이후 3개월만인 1월초 1천만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태블릿PC인 갤럭시탭도 지난 10월 중순 이탈리아에서 첫선을 보인 뒤 글로벌 시장에서 12월초까지 100만대 판매를 돌파한 데 이어 최근에는 200만대를 넘어섰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에서도 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HTC를 끌어내리며 4위로 올라서는 등 자존심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ASP(평균판매단가)와 마진이 높은 프리미엄폰의 글로벌 히트는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통신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10%, 4분기 영업이익률은 12%로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상반기 부진을 만회했다. 특히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나 급증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는 판매가 꾸준히 되고 있는 갤럭시S와 구글과 합작해 만든 첫 진저브레드 기반의 안드로이드폰인 넥서스S 등으로 시장 점유율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올해 상반기 성패는 갤럭시S 차기 모델이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2분에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차기 모델은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서(MWC)에서 공개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확대될 보급형 스마트폰 시장을 겨냥해서도 갤럭시 에이스와 갤럭시 미니, 갤럭시 피트, 갤럭시 지오 등을 상반기 내에 글로벌 시장에 내놓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상반기에 갤럭시S 차기 모델을 비롯해 LG전자 옵티머스 2X 및 옵티머스 블랙, 모토로라 아트릭스 등 글로벌 제조사의 전략 모델 간 새로운 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갤럭시S 차기 모델의 성공 여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상승세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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