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 대표, 효성 건설 부문 대표로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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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및 노틸러스효성 대표이사 사장이 효성그룹 건설 부문 대표로 자리를 옮긴다. 노틸러스효성 후임 대표는 손현식 부사장이 내정됐고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후임 대표는 선임작업이 진행중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류 대표를 효성건설,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 진흥기업 등 3개 건설 퍼포먼스유닛(PU)을 총괄하는 건설 퍼포먼스그룹(PG)장으로 선임했다.

 이로써 1996년 스토리지업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대표를 맡은 후 2005년부터 금융자동화기기업체 노틸러스효성 대표, 2006년부터 효성그룹 정보통신 PG장을 겸임해 온 류 대표는 15년간의 정보기술(IT)업체 대표 생활을 마치고 새로운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류 대표는 1972년 효성의 전신인 동양나이론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꼽힌다. 류 대표가 15년간 이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최근 국내 IT시장의 부침 속에서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내는 등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효성그룹이 적지 않은 나이(66세)에도 불구하고 류 대표에게 새로운 임무를 맡긴 것도 앞서 IT부문에서 거둔 경영 성과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류 대표의 이동으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노틸러스효성은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지난 15년간 류 대표 체제로 운영됐기 때문에 신임 대표 취임과 함께 조직·경영 측면에서 변화가 불가피하다.

 노틸러스효성은 손현식 신임 대표가 그간 부사장으로서 류 대표를 보좌하며 사실상 비즈니스를 총괄했었기 때문에 변화의 폭은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노틸러스효성이 지난해 가격폭락으로 악화된 국내 금융자동화기기 사업실적을 개선하고, 신규 수요 창출을 위해 해외 시장 진출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손 대표가 어떤 대응책을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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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구 효성건설 신임대표(왼쪽)와 손현식 노틸러스효성 신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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