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기상타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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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이 국내 최초로 부안-영광 해역에 준공한 해상 기상타워 `해모수 1호` 모습.

 한국전력(KEPCO)은 국내 최초로 부안-영광 해역에 해상 기상타워를 준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해모수 1호(HEMOSU-1)’로 명명된 기상타워는 높이 약 115m 구조물(해저 15m, 해상 100m)로 부안-영광 해역에 구축 예정인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기상 및 해황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전에는 대상 해역 인근 위성관측 데이터에 의존해 풍황자원 분석이 간접적이었으나 이번 해상 기상타워 준공으로 실측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분석이 가능해졌다는 게 한전 측 설명이다.

 덴마크, 영국, 독일 등 유럽 해상풍력 선진국은 해상풍력단지 개발 시 최적의 기기선정 및 최대 발전효율을 얻기 위해 정확한 자원분석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해상 기상타워 설치 후 발전단지 개발이 이루어질 경우에는 프로젝트 파이낸싱 과정에서 은행의 이자율이 경감되는 등 실측 데이터에 기반한 단지설계를 중시하고 있다.

 이 기상타워에서 얻은 정보는 인공위성을 통해 실시간으로 연구소에 송신돼 기상조건을 시간단위에서부터 연간 단위까지 정밀하게 관리할 수 있다.

 아울러 기상관측 역할 외에 유속, 조류, 해양 생태, 해저 지형변화 등 다양한 연구조사가 가능해 향후 유관 연구기관과 교류 확대가 예상된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해상풍력에 첫걸음을 내디딘 국내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유망단지 개발을 위해 다수의 해상 기상타워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에 설치한 해상 기상타워는 국내 최초 사례로써 그 의미가 남다르며 정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TOP 3 해상풍력강국’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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