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톱 리더가 되자!’
현대중공업(대표 민계식)은 글로벌 톱 리더가 되기 위해 올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글로벌 경영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매출 27조원, 수주 266억달러의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보다 각각 20%, 55% 증가한 수치다. 투자규모도 1조28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5%나 늘렸다.
지난해 10월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착공한 연간 생산규모 1만4000MVA(메가볼트암페어) 중대형 변압기 공장을 올해 말 완공한다. 이 공장이 완공되면 울산과 불가리아 공장을 포함해 연간 생산규모 14만MVA로 세계 톱3 변압기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또 오는 4월까지 총 48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연간 8000대 생산 규모의 휠로더 공장을 건설한다.
현대중공업은 신성장동력인 그린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을 전담하는 그린에너지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올해 이 부문에서 1조2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현재 연간 600㎿ 규모인 군산 풍력공장을 2013년까지 800㎿로 확대하기로 했다. 생산 품목도 1.65㎿급 풍력발전기 중심에서 2~5㎿급으로 다양화할 예정이다.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연간 2㎿급 풍력발전기 3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 오는 4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지난해 6월에는 아메리칸 수퍼 컨턱터 코퍼레이션(AMSC)과 5㎿급 풍력발전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충북 음성 태양광공장은 올해 상반기 연간 생산능력을 600㎿로 확대한다. 또 오창에 2012년 상반기까지 100㎿ 규모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박막 태양전지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연간 400㎿로 확대해 이 분야 세계 5위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2009년 6월에는 국내 최초로 미국안전규격(UL)을 획득, 북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일본 주택용 태양광 시장에도 진출해 올해 5만㎾까지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터뷰(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
“앞날에 대한 정확한 방향 설정과 목표 달성을 위한 체계적인 전략 수립이 필요합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이 새해를 맞이하면서 가장 강조한 것은 글로벌 톱 리더다. 세계 중공업계를 이끌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그리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행동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민 회장의 생각이다. 특히 지난해 송년사에서 2010년을 “글로벌 톱 리더의 비전을 실현하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선 해”로 평가한 만큼 올해는 이를 성취해야한다는 의욕이 넘친다.
민 회장은 “글로벌 톱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내부 혁신과 진취적인 도전의식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혁신과 도전을 통해 세계를 이끄는 글로벌 기업의 위상을 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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