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보험공사, 올 무역보험 지원 190조원으로 확대

 한국무역보험공사가 올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190조원으로 확대한다.

 유창무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성장기반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역보험 지원 확대 의지를 밝혔다.

 유 사장은 “지난해 무역보험 지원 규모 185조원은 경제위기 이전인 2007년 92조원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며 “경제위기 극복 과정에서 야기된 일부 주력품목과 국가에 대한 수출의존도 심화, 대·중소기업간 불균형 문제를 완화해야 지속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공사는 이에 따라 신흥시장에 대한 무역투자를 확대하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 차세대 수출동력산업 육성 등을 중점 추진한다.

 우선 신흥국을 생산거점형, 자원·인프라 개발형, 소비시장형으로 분류해 시장별로 특화된 맞춤형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중국 다음으로 부상하는 ‘넥스트 차이나’ 국가에 대한 시장 개척을 집중 지원한다.

 아프리카와 중남미 저개발 자원부국에 대해선 전대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정 보제공과 리스크 분석 기능도 강화한다.

 중소·중견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선 ‘중소기업 전용 포괄보험제도’와 ‘중견기업단체보험’을 도입하고,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을 위한 ‘트레이드 챔프 클럽’ 회원사를 70개로 늘린다.

 또 수출납품대금 현금결제 보증 지원 대상을 현행 조선에서 자동차와 플랜트, 정보기술(IT) 산업으로 확대하고, 원전과 고속철 등 국책사업에 참여하는 중소 협력업체에 대한 지원제도를 도입한다. 이밖에 수입보험 지원을 지난해 497억원에서 새해 1조2000억원으로 늘리고, 환변동보험 가입한도를 확대한다. 대형 국책사업을 위한 중장기성 무역보험 지원 규모를 20% 늘리고, 문화콘텐츠 수출 지원도 500억원 규모로 증액하기로 했다.

 한편, 무역보험공사는 최근 101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66.8%가 지난해보다 올해 수출실적이 증가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7.2%에 불과했다. 올해 우리나라 수출의 위협요인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은 답변이 4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환율 변동성 확대’(34.7%), ‘글로벌 경쟁심화’(14.2%), ‘유럽 재정위기’(4.2%)가 뒤를 이었다.

 유망 신흥 수출시장으로는 55.1%가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를 꼽았고, 22.7%는 ‘마빈스’(MAVINS:멕시코·호주·베트남·인도네시아·나이지리아 남아프리카공화국)’라고 답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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