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냉방 보급, 올해가 활성화 원년”

 가스냉방 사업이 올해에는 활기를 띨 전망이다.

 가스냉방은 그동안 여름철 전력 피크를 줄이고 겨울철에 집중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수요를 분산시킨다는 정부의 취지가 무색하게 보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가스냉방 보조금 지원 사업 시행 이후에 설계한 건축물들의 준공시기가 도래하기 때문에 오는 3월부터 가스냉방 지원금 신청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가스냉방의 경우 건축물의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돼야 하지만, 지원금 신청은 가스냉방을 설치한 건물이 최종 준공검사를 받아야 할 수 있다.

 최만현 지경부 사무관은 “일반적으로 설계에서 완공까지 1~2년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오는 3월부터 가스냉방을 적용한 건축물들의 준공이 잇따를 것”이라며 “올해는 50억원의 예산도 모자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냉방요금 인하도 보급 활성화에 한 몫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가스냉방 지원금 제도를 3월부터 시작해 정부가 지자체에 요금인하를 권고하는 게 늦었지만, 이번엔 이미 16개 시·도 지자체에 기존 냉방요금보다 낮게 받도록 권고해 올해에는 요금 인하 폭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별 도시가스요금의 차이가 워낙 커서 일반화하기는 힘들지만 설치지원금 등 정부의 가스냉방 정책을 적극 활용하면 전기 냉방과 경쟁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요금 인하 방법은 주택용 가스요금을 낮추기 위해 요금의 일부를 산업용이나 업무용에 전가하고 있는데 이를 냉방용에는 전가 못하도록 한 것이다. 냉방요금은 LNG 도매가에 공급비용을 붙인 것으로 이 경우 가스공사는 원가 이하로 파는 것이지만 여름철 가스 수요 확보 차원에서 보면 밑지는 장사가 아니라는 게 지경부의 설명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대규모로 들어오는 LNG의 특성상 여름철과 겨울철에 수요가 일정해야 운송비용이나 저장비용에서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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