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박사급 과학기술 연구 인력이 대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 연구원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2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내놓은 ‘2010 과학기술 통계백서’에 따르면 2009년 기준 국내 총 연구원 수는 전년 대비 2만3125명(7.7%) 증가한 32만3175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박사 연구원은 전년 대비 3036명 증가한 7만6480명으로 전체의 23.7%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 박사 연구원의 66.1%인 5만566명이 대학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기업체는 연구원 중 학사 학위자(12만1350명)가 가장 많았으며 박사 학위자(1만3961명)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교과부 측은 “정년이나 연구 활동 등을 고려할 때 기업체·연구소보다 대학이 안정적이라는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2000년 이후 박사 연구원의 증가율이 평균 5.2%에 이른다”며 “박사급 고급 연구 인력이 대학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정년연장을 비롯해 처우나 연구 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현상은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인력 연령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의 연구원은 50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기업체의 50대 연구원 비중은 3.4%(7162명)에 불과하지만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은 각각 20.3%(1만7936명), 17.2%(4190명)를 차지했다.
국내 여성 연구원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2009년 여성 연구원 수는 전년 대비 4396명 증가한 5만1073명으로 전체 연구원의 15.8%를 차지했다. 특히 2000년 이후 여성 연구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2.0%로 남성 연구원 증가율(6.6%)보다 높았다. 연구보조원을 포함한 연구개발 인력에서도 여성 연구개발 인력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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