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2011-대기업] 삼성전자

Photo Image

 삼성전자는 시장의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확실한 차별화 포인트를 확보해 새로운 10년의 첫 해를 산뜻하게 출발하겠다는 것이다. ‘근원적 차별화’가 경영의 열쇠이다.

 삼성은 2011년을 글로벌 경제성장의 속도가 둔화되는 한편 산업의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기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과 스마트TV를 중심으로 위상을 강화하고, 부품 부문은 원천기술에서 절대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생활가전과 디지털이미징 등 육성사업에서는 사업 일류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실시하면서 올해부터 가시적 성과를 낼 계획이다.

 ◇디지털TV=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TV 1200만대 판매에 나선다. LED TV와 3DTV에 이어 스마트TV에서도 글로벌 넘버원 자리에 오른다는 방침이다. 6연 연속 세계 1위 기록에도 나선다. 올해 삼성전자는 TV의 테두리가 0.19인치에 불과하고, 다양하고 풍부한 TV용 애플리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스마트TV 판매에 마케팅의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LED TV 2200만대, LCD TV 1800만대, PDP TV 500만대 등 총 4500만대의 평판TV를 판매한다. 특히 삼성전자는 75인치 스마트TV를 선보이면서 대화면 TV 시장을 주도해 나갈 방침이다.

 ◇휴대폰=삼성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넘버원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 공격적 영업을 전개한다. 2010년이 스마트폰 사업의 기반을 다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시장지배력을 배가키시는 시기가 될 전망이다.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2000만대 이상의 스마트폰을 판매하면서 톱5 기업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대비 두 배 이상 늘어난 600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스마트폰에서 사용 가능한 소프트웨어 경쟁력 확대에도 만전을 기한다. 지난해 시작한 허브·미디어허브·소셜허브·뮤직허브 4대 허브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콘텐츠 개발자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프리미엄 콘텐츠 제공을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9월 영국·프랑스·이탈리아 3개국에서 삼성 앱스(Samsung Apps)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현재 총 100여 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6대 육성사업=지난 2009년 창사 40주년을 맞이해 발표한 6대 육성사업도 점진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시스템LSI는 작년 한해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태플릿PC)의 급성장으로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차세대 로직공정 개발로 고성장을 달성했으며, 특히 IBM과 20나노와 20나노 미만의 차세대 로직 공정 공동개발을 발표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계획이다. 또 DDI·스마트카드·CIS·MP3 SOC·AP에 파운드리사업 육성도 적극 실시하고 있다.

 생활가전 분야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단숨에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선다는 복안이다. 금형 및 디자인 일류화와 주거 공간과 거실의 요소를 결합시킨 키친 솔루션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에너지,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발맞춰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거점 오퍼레이션 효율화, 제조 경쟁력 강화로 제품의 적시 공급 및 공급체계 관리 등 4가지 측면에서 냉장고·세탁기·키친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 전반의 외형을 높여갈 예정이다.

 디지털이미징 분야는 사용 편리성 극대화와 디자인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다. 핵심부품 및 기술 내재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의 우위를 확보하고, 경영효율 제고를 위한 혁신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신수종 사업=삼성전자의 신사업은 크게 △솔루션(소프트웨어·콘텐츠) 역량강화 △헬스케어 사업확대 △태양전지 사업 경쟁력 확보로 모아진다.

 삼성은 현재 결정형과 박막형 등 다양한 형태의 태양전지를 개발 중이다. 앞으로 반도체와 LCD 양산 기술을 태양전지에 적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양산 기술을 확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결정형 태양전지의 광변환 효율을 19% 이상 확보하고 있고, 박막형은 10% 이상 기록하고 있다.

 헬스케어 사업은 메디슨 인수를 통해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혈액검사기를 출시했으며, 현재 메디슨 인수를 위한 실무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헬스케어 분야에 2020년까지 총 1조2000억원을 투자해 연매출 10조원 규모의 사업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마련해 놓고 있다.

 

 <최지성 부회장 인터뷰>

 “올해는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해로, ‘창조적 긴장감’을 갖고 변화를 선도해 나가겠습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CEO)은 산업 패러다임 변화 속에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적인 경제성장세 둔화 속에서도 소프트웨어·솔루션으로의 전자산업 경쟁구도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되고 있어 새로운 역량 확충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최 부회장은 “올해 세계 경제는 각국 정부의 재정긴축 및 내수·수출 둔화에 따라 상반기까지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률의 동반하락이 예상되며, 하반기 이후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최 부회장은 사업의 근원적인 차별화로 시장 리더십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 역량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최 부회장은 올해 IT시장 전망과 관련해 “전자산업의 소프트화 및 에코-시스템 간 경쟁 등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하지만 삼성은 지속적 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특히 “3DTV·스마트폰·스마트패드 3개 제품은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DTV의 경우 2010년 시장 수요는 320만대에 그쳤으나, 올해는 1740만대로 5배 이상의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휴대폰은 교체 수요를 중심으로 성장이 예상되며, 특히 스마트폰은 본격적인 보급으로 30% 이상의 고성장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패드의 경우, 미디어 콘텐츠 소비에 적극 활용되면서 수요가 2010년 1500만대에서 올해 5000만대로 3배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최 회장은 올해 스마트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임직원 모두가 확고한 비전과 꿈을 가지고 신바람나게 일할 수 있는 건강하고 역동적인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스마트하게 일하는 스마트 워크를 정착시켜 나갈 방침이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Photo Ima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