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 없이 손가락 터치로 입력하는 태블릿PC가 노트북PC, 특히 넷북(미니노트북PC) 시장을 본격적으로 잠식하고 나선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노트북PC 제조업체인 중국 레노버가 `모바일인터넷ㆍ디지털홈비즈니스 그룹`을 신설했다. 스마트폰, 태블릿PC, 인터넷TV 제품만 전담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레노버는 이미 윈도폰7 운영체제(OS)에 기반한 10.1인치 태블릿PC인 `아이디어패드 슬레이트`를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박람회 `CES 2011`에서 선보인 바 있다. 여기에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전 세계에 `태블릿 르네상스`를 몰고온 애플의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 또한 지난 18일(현지시간) 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을 통해 "(태블릿이) 노트북PC 시장을 일부 잠식(Cannibalization)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애플이 태블릿에 노트북PC 시장이 잠식당할 것이라는 염려에 대해 공식적인 견해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은 지난해 9~12월 3개월 동안 아이패드를 무려 730만대나 판매했다. 이는 업계 예상치를 훨씬 상회한 것으로 같은 기간 맥북 노트북PC 판매량에 비해 두 배를 뛰어넘는 수치다.
[매일경제 황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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