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18세기 조선의 문화투쟁=정조를 비롯한 18세기 후반 조선을 지배한 계층에게 강이천은 불온한 분위기를 한 몸에 지닌 ‘종합선물세트’였다고 썼다. 시한폭탄이었다는 것. 정치력·조직력·지도력이 출중하지 않았지만 강이천이라는 존재 자체가 체제에 위협이었다고 풀어냈다. 지배층은 왜 그가 두려웠을까. 지은이는 ‘정조와 강이천의 문화투쟁’을 18세기 조선 사회를 읽는 새로운 방식으로 보았다. 문화적 지배 권력을 둘러싼 싸움이 이 책의 주제다. 낡은 것과 새로운 것의 갈등, 여러 인간의 삶의 전략적 충돌을 짚었다.
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 1만6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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