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율의 달인` LGD, 8세대 LCD 수율 9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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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디스플레이가 파주공장의 두 번째 8세대(2200㎜×2500㎜) LCD 생산라인인 ‘P8E’의 수율을 97%까지 끌어올렸다. 지난해 5월부터 가동을 시작한 P8E가 7개월 만에 업계 최고 수준의 생산성을 확보한 것이다.

 수율은 기업의 수익성과 직결되는 지표로 중국 기업들의 8세대 LCD 시장 참여에도 국내 기업들이 격차를 계속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대표 권영수)는 지난해 11월 파주 P8E 라인의 수율이 97%를 돌파했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대형 LCD 라인의 수율이 90% 이상이면 ‘꿈의 수율’로 평가받는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6, 7세대는 물론 운용 중인 전 생산라인의 수율을 95% 이상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권영수 사장은 지난달 P8E의 업계 최고 수율 달성을 기념해 임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직원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배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권 사장 취임 이후 업계 최고 수준의 극한 생산성 확보를 위해 장비 및 부품 국산화와 함께 수율 개선 작업을 꾸준히 펼쳐왔다”며 “지난달 97% 이상의 수율을 달성한 P8E 라인의 성과를 기념해 직원들에게 기념품을 나눠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율 개선 등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LG디스플레이는 대형 LCD 시장에서 출하대수와 출하면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대형 LCD 출하면적은 지난해 9월 이후 3개월 연속 1위를 달성했다. LG디스플레이가 대형 LCD 출하면적에서 3개월 이상 1위를 지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9월 대형 LCD 출하면적 270만㎡를 달성,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달성했다. 이후 11월(271만㎡)까지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특히 2위인 삼성전자와의 출하면적 격차를 30만㎡ 수준으로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LCD 라인의 수율은 규모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우위를 지킬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LG디스플레이가 매출액까지 1위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보다 취약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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