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패드(태블릿PC)로 HDD 업계가 비상이 걸렸다. 스마트패드 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디지털 시대 대표 저장매체인 HDD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밀려나고 있다.
17일 인포메이션네트워크는 올해 스마트패드가 HDD 판매에 영향을 줄 것이라며 5400만대의 스마트패드가 HDD 대신 SSD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다. SSD는 HDD와 경쟁하는 저장매체 중 하나. HDD와 달리 별도의 구동 장치가 없기 때문에 진동과 소음이 없고 외부 충격 등에 강하다. 동일 용량 기준 HDD보다 8배나 비싼 고가의 부품이지만 SSD의 이 같은 특장점이 얇고 가벼워야 하는 스마트패드에 잘 부합하며 채택률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CES 2011’에 출품된 80여 종의 스마트패드 대부분이 SSD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HDD는 새로운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아가 영역마저 위협 받는 모습이다. 인포메이션네트워크 측은 “지난해 1700만대의 스마트패드가 판매되면서 이미 HDD는 영향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는 태블릿 열풍이 세계 관통할 것이기 때문에 HDD 판매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패드의 PC 시장 잠식 속도는 점차 빨라져 HDD에 악재가 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총 9350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당초 성장률 전망치 4.8%를 크게 밑도는 수준으로 스마트패드의 영향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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