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이하 서울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로 외부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된 보안관제실을 정보보호 전공 대학생에게 실습 현장으로 개방해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3월께 순천향대와 체결한 ‘사이버침해·개인정보 유출의 효과적인 예방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일환으로 5주 동안 정보보호학과 학생 4명을 선발, 보안관제 체험실습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순천향대 학생 4명은 방학기간 동안 서울시 보안관제실 ‘u-통합보안센터’에 근무하면서 현장 업무를 익힌다. 이들은 서울시 관제인력과 함께 보안 이벤트 공동분석 및 해킹 패턴 분석, 서울시 해킹 방어패턴 적절성 및 최적화 등의 실무 업무를 담당한다.
김완집 서울시 정보보호정책팀장은 “학생들과 해킹방어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고 모의해킹 등을 통해 사이버테러 방어 능력을 기를 것”이라며 “이번 신개념의 관·학간 정보보호 협력 사례가 서울시의 정보보호 이미지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대학생 현장 실습에 대한 효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 이를 정보보호 전문가 양성을 위한 정기 프로그램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한 동국대·고려대·서울여대 등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에게도 실습 기회를 줄 계획이다.
염흥렬 순천향대학교 교수는 “학생들에게는 동기 부여와 실무 지식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자체는 부족한 보안 인력을 보완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며 “서울시의 이번 시도가 다른 지자체에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장윤정기자 lin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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