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이동통신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내걸었던 스마트폰의 데이터 무제한 제공을 속속 철회하고 있다.
그동안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무리하게 데이터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았으나 갈수록 트래픽이 폭증하면서 통화 불통 등의 사례를 막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영국의 T 모바일은 다음 달 1일부터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모든 데이터 이용량을 500MB로 제한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이 통신사는 그동안 요금에 따라 월 데이터 이용량을 무제한이나 3GB, 1GB, 500MB로 책정해왔다.
T 모바일은 당초 기존 고객까지 모두 데이터 이용량을 월 500MB로 제한하려다가 고객들의 반발에 밀려 신규 고객부터 이를 적용키로 한 발 후퇴했다.
이 회사는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모든 고객들에게 더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앞서 무제한 데이터를 제공해온 영국 최대 이동 통신사인 보다폰과 O2도 데이터 이용량이 과도하게 늘어나자 지난해 8월부터 기본요금의 경우 데이터 이용 한도를 500MB로 제한하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그러나 후발 통신회사인 쓰리(THREE)는 가입자를 유인하기 위해 최근 데이터 사용량을 제한하지 않는 요금제를 출시했다.
영국의 3G 네트워크 속도는 가장 빠른 보다폰이 평균 3.04Mbps이며, O2와 오렌지가 2.61Mbps, 쓰리가 1.48Mbps, T 모바일이 가장 느린 1.40Mbps로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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