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메가비전]특별강연-CES로 보는 2011년 IT 빅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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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강연/ CES보는 2011년 IT ‘빅 스토리’

 전자신문 강병준 팀장

 

 9일 폐막한 ‘CES 2011’은 IT경기가 확실히 ‘턴어라운드’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올해 참관객이 작년보다 대폭 늘어 IT경기가 저점을 찍었음을 확인해 줬다. 밀레니엄 10년을 끝내고 다음 10년을 시작하는 첫 해인 올해 열린 CES2011는 크게 5가지 흐름으로 IT시장과 산업이 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2차’ 3D전쟁의 개막을 알렸다. 지난해 데뷔한 3D 제품을 잇는 후속작이 대거 나왔다. 작년과 달리 카메라·캠코더 등 입력장치에서도 3D 제품이 크게 늘었다. 소니는 3D 캠코더를, 후지필름은 3D 카메라 후속 기종을 내놨다. LG전자·소니·도시바 등은 무안경 방식 3D TV을 선보였다. 도시바는 올해 40·50인치급 양산 모델도 출시한다. LG디스플레이는 액티브(셔터 글라스 방식)에 이은 패시브(편광 방식) 3D 패널 시장을 넓히겠다고 밝혀 또 한번 표준 전쟁을 예고했다. 올해 관심이 높았던 스마트패드(태블릿PC)는 춘추전국시대를 선언하며 ‘허니콤 vs 윈도 vs 애플’ 등 플랫폼 경쟁이 치열했다. 애플 플랫폼 ‘iOS’에 대항해 구글 계열의 ‘허니콤’, MS의 ‘윈도’ 기반 제품이 맞서는 형국이었다. 안드로이드 3.0 ‘허니콤’을 탑재한 스마트패드인 LG의 ‘지슬레이트’, 모토로라의 ‘줌’이 처음 공개됐다. RIM은 블랙베리 OS의 ‘플레이북’을, 에이서가 안드로이드 2.2 버전 ‘레패드(LePad)’도 내놨다. 총 80여개 신제품이 쏟아졌다.

 스마트TV도 관심 품목이었다. ‘빅TV’ 브랜드 삼성·LG전자, 파나소닉·샤프전자·소니·JVC 모두 스마트TV를 전시했다. 삼성전자는 앱 확보와 디지털 기기 인터페이스 기능에 중점을 뒀다. 3D 그래픽도 지원한다. 소셜 기능을 결합, 친구가 추천하는 영화·DVD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LG전자는 쉽고 빠른 컨셉트. 손의 움직임에 따라 커서가 움직이는 매직 모션 리모컨을 공개했다. 소니는 풀 브라우징 기술, 구글 맵스, G메일을 쓸 수 있는 구글 TV를 전시했다.

 가전 분야에서는 네트워크·그리드 가전이 차세대 제품으로 떠올랐다. 올해는 소비전력이 줄고 네트워크와 맞물린 스마트 가전이 열리는 원년이 될 것이다. 냉장고·세탁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과 스마트 미터로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이미 ‘그리드 가전’이라는 형태로 월풀·GE 등이 시장에 진입했다. LG전자는 CES에서 스마트 가전 마케팅을 시작했다. 중국 업체 하이얼 등도 기술 플래그십 차원에서 스마트 가전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마지막으로 4세대 모바일시대가 성큼 다가 왔음을 알렸다. 미국 버라이즌은 미국 전역 도시 38개와 60개 공항에서 4세대 통신 표준 롱텀에벌루션(LTE)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4G LTE는 700MB 용량 영화 1편을 1분 안에 내려받는 수준이다. 삼성전자, LG전자, HTC가 LTE폰을 내놨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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