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상반기 내에 `신모바일유통` 나선다

하성민 사장 "`통신 불능사태` 해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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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텔레콤이 오는 7월 서울지역에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롱텀에벌루션(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올해 판매할 휴대폰 60% 이상을 스마트폰으로 보급, 모바일 비즈니스 ‘가입자 기반’을 조성하기로 했다. 상반기 내에는 이를 토대로 신세계 등 국내 굴지의 유통업계와 손잡고 ‘신모바일 유통’ 사업에 나선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 사장은 12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제 실행을 위한 준비는 끝났다. 굳은 각오를 다지고 실행력을 내기 위해 스피드 있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LTE 상용서비스와 신모바일 유통산업 진출 계획을 밝혔다. ▶관련기사 3면

 하 사장은 10여년 전부터 강조해온 ‘스피드’와 ‘개방’ ‘협력’을 3대 경영방침으로 다시 꺼내들었다. 전임 수장들의 슬로건을 다시 꺼내든 배경에는 급변하는 통신환경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소홀했던 ‘기본’에 충실하겠다는 포석이 깔려 있다.

 SK텔레콤은 스피드 경영의 일환으로 4세대 네트워크 투자를 조기에 단행, 이르면 7월 서울지역에 LTE서비스를 상용화한다.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국내 통신업계의 공통 고민으로 급부상한 ‘통신 불능사태’ 우려를 경쟁사보다 앞서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초고속 와이파이 및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등에 과감한 투자를 병행한다. 배준동 SK텔레콤 네트워크 CIC 사장은 “7월에는 데이터를 중심으로 상용화하고 9월부터는 음성서비스를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올해 말에는 주력 네트워크를 LTE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신세계백화점·이마트와 손잡고 국내 유통시장에 스마트카트를 도입, 스마트 모바일 유통 혁명을 일으키기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최근 신세계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통 관련 스마트카트를 이르면 상반기에 상용화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고위관계자는 “현재 사업 파트너인 이마트와 신세계와 함께 구체적인 서비스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 서비스는 다른 유통 업체로의 확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해 50여종의 휴대기기를 출시할 계획이다. 이 중 스마트폰 비중은 60%다. 스마트폰에 대한 네트워크 투자와 가입자를 확보, 모바일 비즈니스를 위한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S 후속모델도 초기에 단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소니에릭슨의 5.5인치 스마트패드, 모토로라를 통해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10인치 스마트패드 등을 도입한다. HTC와도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도 SK텔레콤은 “눈에 띌 만한 하이엔드급 외산 휴대폰 3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심규호·이동인 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