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의 최신 모바일 운용체계(OS) ‘윈도폰7’에서 이용자들이 쓰지도 않은 데이터 통화가 발생하는 ‘유령데이터(phantom data)’ 현상이 나타났다.
BBC는 10일(현지시각) MS가 일부 윈도폰7에서 이용자들이 모르는 사이에 월 정액제에 포함된 데이터가 소진되는 이유를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윈도폰7 이용자들은 여러 인터넷 게시판에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일부는 그들의 스마트폰이 매일 30~50MB의 데이터를 쓴다고 밝혔다. 이는 20일 동안 1GB에 해당하는 양이다. 월 2GB의 데이터가 제공되는 요금제에 가입했다면 절반을 도둑맞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 불만은 미국에서 나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데이터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도 않았는데 AT&T로부터 2GB의 월 정액 데이터를 거의 다 썼다는 이메일을 받았을 때 정말 놀랐다”면서 “AT&T 온라인 계정에 접속해보니 내 스마트폰이 대규모 데이터를 스스로 주고받고 있었다”고 글을 올렸다. 다른 이용자는 “한밤중에 스마트폰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조차 데이터 통화가 발생했다”고 토로했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성능에 관해 MS로 피드백을 하는 과정에서 데이터 통화가 발생하거나 와이파이(WiFi)가 가능할 때도 3G로 접속하면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MS 대변인은 “근본적인 이유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하고 있고 이후 문제 해결 방법을 공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윈도폰7을 탑재한 스마트폰은 지난해 10월부터 미국, 유럽, 캐나다 지역에서 소개돼 두 달 만에 200만대가량 판매됐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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