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스이홀딩스 “단품보다 모듈로 승부”

 모바일용 마이크 글로벌 1위 업체인 비에스이를 거느린 지주회사 비에스이홀딩스가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시장 지배력 강화를 위해 모듈화 사업에 적극 나선다. 기존 모바일 통신뿐 아니라 자동차·TV·내비게이션·비디오콘퍼런스용 제품 등으로 사업 영역도 확대한다.

 11일 비에스이홀딩스(대표 박진수)는 마이크·스피커 등 기존 단품 중심의 매출 구조에서 탈피, 마이크와 스피커에 이어폰잭·광센서·진동모터·연성회로기판(FPCB) 등을 접목해 모듈로 제조하는 모듈화 사업을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비에스이홀딩스가 사업의 무게중심을 단품에서 모듈 쪽으로 전환하는 것은 모바일 시장이 이미 성숙기에 접어들어 시장 참여자 간 기술 격차가 줄어든 데다 가격 경쟁이 심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다 높은 수익성 확보와 고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기존 단품에 새로운 기능이나 가치를 더한 모듈형 신제품 판매가 절실해진 것이다. 회사는 모듈화와 함께 자동차·TV용 제품 등 다른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점차 넓히고 있다.

 이의 일환으로 엔진과 외부 등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줄이기 위해 기존 마이크에 새로운 기능을 더한 차량용 제품을 연내 개발, 선보일 계획이다. TV에 컴퓨터 기능을 더한 스마트TV가 떠오름에 따라 스마트TV용 마이크와 모듈 제품도 개발해 선보일 예정이다. 또 내비게이션으로 음성을 통해 위치를 검색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나 울림을 효과적으로 제거, 화자의 음성을 보다 명확하게 하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듈도 개발할 계획이다.

 비에스이홀딩스는 스마트워크를 구현하는 핵심 장비인 비디오콘퍼런스 시스템에 적용 가능한 마이크·모듈, 미세전자기계시스템(MEMS) 기술을 적용한 실리콘(Si)-MEMS 마이크와 스피커 개발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박진수 대표는 “저가로 무장한 중국 업체들이 무서운 속도로 추격해 오는 등 단품 사업은 매력을 많이 잃었다”면서 “앞으로는 단품보다는 모듈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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