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로이드폰 문자 엉뚱한 곳으로 발송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계(OS)인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스마트폰에서 엉뚱한 사람에게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중대한 버그가 발견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0일 구글 측이 안드로이드 휴대전화에서 문자 메시지를 잘못 발송하는 버그를 확인해 해결방법을 찾았으며 조만간 반영할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버그는 문자 메시지를 의도하지 않은 사람에게 보내는 것으로 1년 전 처음 보고된 뒤 지난해 여름 발생 사례가 증가했다.

구글 측은 이러한 버그가 OS 이상에 따른 것으로 밝혀내지 못하다가 뒤늦게 오류를 확인했다.

안드로이드 보안팀 관계자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주 드물게 오류가 나타나는 바람에 문제를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렸다"며 "개선책을 곧 배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BBC는 그러나 언제부터, 어떠한 방법으로 개선사항이 사용자들의 휴대전화에 반영될지는 알 수 없다면서 "비록 결함을 겪은 사람이 소수라고 하더라도 사용자들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런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 사용자는 구글의 버그를 수집하는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오늘 옮겨갈 회사 사장에게 계약서를 보내달라는 문자를 보냈는데 지금 회사의 사장에게 갔다"면서 "이로 인해 내 직장생활이 지장을 받는다면 법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계를 채택한 스마트폰의 비율은 2009년 전체의 3%에 불과했으나 현재 25%에 이르기 때문에 오류를 찾아내 수정하는 것이 구글의 중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이 방송은 풀이했다.

한 전문가는 "문자 메시지가 어디로 갔는지 알 수가 없다"면서 "분명히 보냈는데 수신자에게 도착하지 않은 것 만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을 넘어 스마트폰 시장의 다수를 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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