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자동차의 전기 자동차 기밀 유출로 인해 한국 LG화학의 전기차용 배터리 설계 등이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관련 소식통 2명이 8일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기밀 유출과 관련해 직무 정지된 르노 경영진 3명은 닛산과 LG화학의 전기자동차 동력계 설계, 전기자동차 인프라 업체 베터 플레이스의 배터리 관리 시스템 설계에 대한 접근권을 갖고 있었다.
다만 실제로 이들 기밀이 유출됐는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르노 기밀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경영진 3명 중 2명은 장기 상품개발 책임자인 미셸 발타자르 부사장과 르노 전기차 사업의 부책임자인 마티유 테넨바움이라고 소식통들은 밝혔다.
이들은 모두 고위급인데다 이 중 테넨바움은 전기차 4종의 개발 및 르노와 베터 플레이스간의 제휴 사업을 감독한 바 있어 관련 기밀에 정통했을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은 작년 9월 르노와 계약, 르노 및 닛산에 전기차용 2차 전지를 장기적으로 공급하기로 했으며 베터 플레이스는 르노와 제휴해 덴마크와 이스라엘에서 전기차 충전 및 배터리 교환에 필요한 인프라를 구축 운영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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