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아마존닷컴, 애플, 반스앤드노블 등 스마트패드(태블릿PC)와 전자책(e북) 단말기 시장을 주도하는 몇몇 업체가 세계 미디어 플랫폼 질서를 재편할 태세다. 특히 구글과 애플이 스마트패드를 비롯한 여러 휴대형 정보통신기기용 신문·잡지 분야의 지배적 사업자가 되기 위해 팔 걷고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일(현지시각) 전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컴퓨팅 운용체계(OS)로 작동하는 새로운 디지털 신문·잡지 판매점에 합류할 신문·출판사를 불러 모으기 시작했다. 이미 온라인 ‘아이튠스’ 장터(앱스토어)를 통해 주요 신문·잡지의 디지털 판을 판매하는 애플을 따라잡으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로 작동하는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위한 뉴스 판형을 소비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타임’을 비롯한 여러 매체와 협의하고 있다. 구글은 여러 매체에 “애플 ‘아이튠스’보다 30% 싸게 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의 디지털 신문·잡지 판매사업 제일선에는 스테파니 틸레니오스 전자상거래부문장(부사장)이 섰다.
애플도 디지털 신문·잡지 판매(다운로드)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판촉행위 등을 목적으로 하는 고객(독자) 정보 공유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이를 위해 ‘아이패드’판 신문·잡지를 이용하는 소비자에게 이름과 이메일 같은 개인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허락해줄 것으로 요청(문의)할 계획이다.
아마존닷컴과 반스앤드노블도 e북 단말기를 내세워 미디어 시장에 눈독을 들였다. 두 회사는 각각 e북 단말인 ‘킨들’과 ‘누크컬러’를 통한 디지털 뉴스·잡지 판매를 시작했다.
한편 애플 ‘아이패드’용 타임은 한 권에 4.99달러다. ‘아이패드’나 ‘아이폰’으로 이코노미스트를 1년 구독하려면 110달러를 내야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주일에 3.99달러를 받는데, 신문 구독자는 따로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뉴스위크도 12주와 24주 단위로 ‘아이패드’ 편집판을 따로 판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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