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성적표지제도가 기업의 참여와 소비자의 관심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생산 및 수송·유통·사용·폐기 등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품에 표기해 소비자에게 제공함으로써 시장 주도로 저탄소 소비문화 확산에 기여한다는 목표가 어느 정도 정착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구랍 29일 기준으로 63개 기업 121개 사업장에서 301개 제품이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2009년 2월 시행 이후 기업들의 참여가 늘면서 인증제품도 꾸준히 증가, 한 해 동안 111개 제품이 인증받은 데 이어 지난해에는 190개 제품이 추가로 인증, 70% 가까이 늘어났다.
애경산업이 스파크와 트리오 등 30개 제품으로 가장 많은 인증을 받았으며, 매일유업과 아모레퍼시픽이 각각 15개와 14개로 뒤를 이었다. 인증제품은 세제와 샴푸·우유 등 실생활과 밀접한 제품이 주류를 이뤘다.
이 중 289개 제품을 사용할 경우 매년 약 11만835톤의 이산화탄소 감축효과가 있을 것으로 환경산업기술원은 기대하고 있다. 탄소배출권(CER)으로 환산하면 18억8000만원에 달하는 양이다.
◇스파크 카툰[5㎏]
찬물에 강한 세제로 유명한 애경산업의 스파크 카툰(인증번호 A-2009-068)은 의류용 분말세제로 손빨래나 세탁기 빨래에 사용된다. 스파크는 지난 2009년 12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유효기간은 3년이다.
탄소성적 산출기준은 리필용 제품 5㎏ 1개로 탄소배출 총량이 개당 8.5㎏이다. 제조 전 단계에서 7.6㎏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고, 제조 단계에서는 0.78㎏이 나온다. 제조 전 단계에서만 88%의 탄소배출이 이뤄지는 것이다. 사용단계에서는 탄소가 발생되지 않고 폐기단계에서 0.15㎏이 배출된다.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400g]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프리미엄 명작 플러스(인증번호 A-2010-029)는 고급 유아식의 대명사다. 다양한 기능성 성분은 물론이고 3대 영양소를 골고루 갖췄다. 아기가 부드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영양소의 구조와 비율을 과학적으로 설계한 게 특징이다.
탄소성적표지는 지난해 3월 30일 받았다. 탄소성적 산출기준은 0.4㎏짜리 프리미엄 명작 1단계로 총 탄소배출량은 2.552㎏이다. 제조 전 단계에서 2.043㎏, 제조 단계에서 0.486㎏, 폐기단계에서 0.004㎏을 발생시킨다.
◇미쟝센 펄샤이닝모이스처샴푸[780㎖]
아모레퍼시픽의 미쟝센 펄샤이닝모이스처샴푸(인증번호 A-2009-018)는 이름 그대로 머리카락을 반짝거리고 촉촉하게 해주는 제품이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농축된 아르간 에센셜 오일과 로열젤리·로즈워터를 함유해 심하게 손상되고 곱슬하며 쉽게 엉키는 모발을 치료하고 매끈하게 클렌징해 준다.
지난 2009년 6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780㎖ 기준 배출총량은 0.677㎏이다. 제조 전 단계에서 0.571㎏을 발생하며, 제조 단계에서 0.06㎏, 폐기 단계서 0.046㎏을 배출한다.
◇K-water[500㎖]
한국수자원공사가 수돗물의 깨끗함을 알리기 위해 선보인 K-water(인증번호 A-2009-044)는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휴대가 쉽도록 PET병에 담은 것이다. 수자원공사에서는 외부행사나 재난 구호물품 등으로 지원하기도 한다.
탄소성적 산출기준은 K-water 500㎖ 한 병으로 2009년 10월 환경산업기술원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다.
탄소배출 총량은 0.11㎏으로 제조 전 단계에서 0.078㎏이 나온다. 제조 단계에서는 0.02㎏, 폐기 단계에서 0.012㎏이 배출되며 사용 단계에서는 발생되지 않는다.
◇싸이킹 청소기(VC6860LHAY)
LG전자의 대표적 진공청소기인 싸이킹(인증번호 E-2010-018)은 강한 흡입력으로 먼지 등을 빨아들인 후 깨끗한 공기는 배출하고 이물질은 포집, 분리한다.
지난해 7월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았으며 싸이킹 청소기 1대가 산출 기준이다.
기존 식용제품과 달리 사용 단계에서의 배출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탄소성적표지에 따르면 총 탄소배출량은 347㎏으로 이 중 92%인 318㎏이 사용 단계에서 발생한다. 제조 전 단계에서는 22㎏, 제조 단계와 폐기 단계에서는 각각 1㎏과 6㎏을 배출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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