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글로벌 스마트 단말 듀얼코어 대전 전초전

 오는 6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이 머리(CPU)가 두 개 달린 스마트 기기 대전의 전초전 양상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또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다양한 스마트가전을 앞세워 세계 IT업계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2일 관련업계 따르면, LG전자는 CES를 통해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 기반 8.9인치 스마트패드를 선보인다.

  이 스마트패드는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된 매우 얇은 형태를 띠게 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이달 중 듀얼코어를 적용한 하이엔드급 스마트폰 신제품 ‘옵티머스2X’의 출시까지 앞두고 있어 새해 초반 글로벌 시장의 듀얼코어 바람을 주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하고 있는 듀얼코어 스마트폰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제품은 ‘가장 얇고 가장 밝은’이라는 컨셉트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스마트가전을 대거 출시, 가전 전문 브랜드로서 입지 굳힌다. 스마트가전은 냉장고·세탁기·오븐·로봇청소기 등의 시간대별 전력소비량 등을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신개념 가전이다. 스마트미터 및 인터넷과 연결해 사용자가 더욱 쉽고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지능형 가전이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처럼 원하는 기능을 소프트웨어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고, 제품 이상 시 오류를 스스로 진단하는 스마트 진단기능, 냉장고 속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영하 LG전자 사장은 “2011년은 스마트 가전이 태동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가전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를 통해 갤럭시S 후속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팬택은 상반기 중 출시를 목표로 관련 제품을 개발 중이다. 갤럭시S 후속모델은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진저브래드가 탑재됐으며 근거리무선통신(NFC), 방향감지센터(자이로스코프) 등이 내장됐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듀얼코어를 탑재한 갤럭시S 후속모델은 오는 2월 초에 공개할 예정”이라며 “하지만 일정 조율을 통해 이번 CES에서 일부 공개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신 삼성전자는 명품 안경 전문 브랜드인 실루엣(Silhouete)과 디자인 제휴를 통해 개발한 셔터글라스 방식 3D 안경을 선보인다. 최첨단 소재를 채택해 무게가 28g에 불과, 셔터글라스 3D 안경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가볍다.

  전성호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명품 안경 전문 브랜드와의 협력으로 편안한 3D 시청에 대한 소비자 기대치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삼성전자는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 ‘NX11’도 공개한다. 이 제품은 ‘NX10’ ‘NX5’ ‘NX100’에 이은 삼성전자의 네 번째 미러리스 카메라로, NX10과 유사한 디자인과 사양을 갖췄다. 스마트 줌 기능을 탑재한 하이엔드급 콤팩트 카메라 ‘WB700’도 처음 선보인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경쟁에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대만 HTC도 듀얼코어 기반 전략 모델을 개발 중이다. 특히 지난해 칩세트 업체를 인수한 애플도 아이폰 차기모델에 멀티코어를 적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어 새해 불어 닥칠 멀티코어 경쟁의 열기를 한층 가열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모토로라는 최근 유튜브 등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티저 영상이 공개된 첫 스마트패드와 함께 멀티코어 스마트폰의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이처럼 CES를 기점으로 수종의 멀티코어 기기가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 올해 모바일 기기 시장은 기존의 싱글 코어 프로세서를 넘어 PC에 버금가는 처리속도를 낼 수 있는 듀얼코어 등 멀티코어 시대로의 진입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이미 1㎓급 프로세서를 적용하며 넷북 이상의 처리수준을 보인 스마트기기들은 듀얼코어는 물론이고 쿼드코어로까지 이어지며 게임 등 고용량 애플리케이션과 멀티미디어 콘텐츠의 원활한 처리를 지원하고 있다.

 김동석 김원석 박창규기자 dskim@etnews.co.kr

▶CES2011 특집 바로가기[http://www.etnews.co.kr/2010_html/ces2011.html]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