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슈퍼스타K 부품업체를 찾아라.’
국내 부품업체들의 올해 실적 추산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면서 업종별 선두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스마트 기기의 활황으로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터치스크린, 고화소 카메라모듈 등 업체들은 전자부품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콘덴서, 커넥터 등 전통 부품 분야에서도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고실적을 거둔 업체들이 나타났다.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터치칩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는 멜파스는 전년 매출 1515억원보다 63% 이상 증가한 2482억원의 매출이 예상된다. 올해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의 활황으로 터치스크린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멜파스의 성장세는 두드러졌다. 글로벌 터치스크린 업계 평균 성장률이 30% 이하인 것과 대조적으로 멜파스는 63%의 성장세를 보였다.
최근 7인치 이상 중대형 애플리케이션에 적용 가능한 터치칩 MCS-8000 개발을 완료해 대면적 터치 생산 비중이 커지고 있고, 강화유리 일체형 터치인 DPW의 매출도 본격화돼 내년에도 고성장 행진이 예상된다.
카메라모듈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대부분의 카메라모듈 업체들이 전년 대비 성장세가 주춤한 것에 반해 LG이노텍은 156% 고성장을 기록했다. 해외 스마트폰 업체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최근에는 LG전자의 옵티머스2X에 800만화소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기로 했다.
모바일 케이스 업계에서 올해의 핫 아이콘은 인탑스였다. 인탑스는 삼성전자 갤럭시탭에 케이스를 공급하면서 이번 4분기 역대 최고 실적인 12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피앤텔, 신양, 참테크 등 경쟁업체들이 지난해보다 실적이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인탑스는 올해 전년 매출 2365억원보다 25% 이상 증가한 3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콘덴서, 커넥터 전통분야에서도 선두업체의 약진은 올해도 유효했다. 특히 외산 업체 중심의 고부가가치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사례가 늘었다. 삼화콘덴서는 전년 매출 1200억원 보다 20% 가량 증가한 1430억원이 예상된다. 특히 발전소에 충전지로 사용되는 스마트그리드용 고출력 슈퍼 콘덴서 개발에 성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성공했다. 첨단 부품인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시장 진출에 이은 또 다른 쾌거다. 삼화콘덴서가 개발한 슈퍼 콘덴서는 순간적인 고출력에도 안정적으로 반응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커넥터 업체인 우주일렉트로닉스는 커넥터 업체들이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부진한 가운데 전년매출(1597억원) 대비 6% 이상 증가한 1704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특히 이 업체는 스마트 기기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에는 보드 간을 연결하는 BTB(board to board) 커넥터가 채택되는데, 우주일렉트로닉스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생산이 가능한 업체다. 중장기적으로 3DTV 확대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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