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이 앞다퉈 스마트워크를 도입 중이라고 한다. 고무적인 일이다. 그동안 민간기업의 혁신 사례를 한참 지난 뒤 도입하던 늑장경영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런 추세면 스마트워크에 관한한 공공기관들이 오히려 앞서 나갈 수도 있을 것 같다. 물론 공공기관이 스마트워크를 서두르는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당장 공공기관 지방이전 이후 서울 출장이 잦아질 것을 대비하는 측면이 강하다. 정부가 스마트워크를 핵심 사업으로 강하게 드라이브하고 있는 것에 대한 호응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가장 큰 배경은 스마트워크가 일하는 방식의 혁신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기관장들이 스마트워크 도입에 적극적인 것은 이를 방증한다.
주지하다시피 스마트워크는 뿌리내리면 여러가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시간 중심의 업무관리가 성과 중심으로 바뀌면서 노동생산성이 높아진다. 클라우드 방식의 협업시스템을 이용해 부서 간 칸막이 업무도 없어질 것이다. 무엇보다 출·퇴근시간의 낭비를 줄여 가정에 충실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대혁명적 변화”라고 언급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스마트워크가 뿌리를 내리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대면문화 중심의 일하는 방식은 하나의 문화로 오랫동안 고착됐기 때문이다. 스마트워크를 선도적으로 도입한 한국IBM 등도 초창기에는 직원들이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을 정도다.
따라서 공공기관들도 스마트워크 도입을 통해 단기간에 성과를 내겠다는 자세를 탈피해야 한다. 인사상 불이익 당하지 않도록 처음엔 배려도 필요하다. 기관장들이 멀리 보고, 긴호흡으로 임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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