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리코 우석형 회장과 일본 리코 곤도 시로 최고경영자(CEO)가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리코 CEO가 지난달 말 신도리코 본사를 찾아 양사 최고 경영자가 3~4년 만에 자리를 함께 했다”며 “리코 쪽 요청으로 모임이 성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신도리코 사명은 신도에 일본 리코사가 더해진 것. 이름처럼 신도리코는 1960년 이후 일본 리코와 긴밀한 파트너십을 형성해 왔다. 하지만 최고 경영진 회동은 지난 2008년 신도리코가 독립적인 관계 발전을 선언한 뒤 처음 이뤄졌다.
신도리코는 2008년 기업이미지(CI)에서 ‘리코’를 지우고 ‘신도(SINDOH)’로 변경했다. 2009년엔 자체 브랜드로 중국 사무기 시장에 진출했다. 설립 당시 50%이던 리코의 신도리코 지분율은 올 3분기 현재 16.01%로 줄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상호 독립적인 관계로 전환한 뒤 소원했던 리코가 한국 내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해 신도리코를 방문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컬러 복합기 사업에 대한 협력 얘기가 오고 갔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도리코는 그러나 최고경영진이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사업 얘기가 논의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신도리코 측은 “회사 설립 5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었을 뿐 다른 의미는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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