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대 보급선에 이르며 스마트폰 확산의 원년’을 열어 젖힌 2010년이 종착역을 향하고 있다. 세밑을 맞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은 어떤 것들일까.
연말연시를 맞아 애플 앱스토어와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장터에는 연말정산, 운세, 크리스마스 등 3개 범주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인기를 모으며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 한국계정에서 가장 인기를 모으고 있는 앱 중 하나는 직장인들에게 ‘13번째 월급’이 되고 있는 연말정산을 위한 ‘국세청 연말정산 2010’이 자리잡고 있다.
이 앱은 연말정산 예상 환급·납부 세액 계산, 세금절약 노하우, 연말정산 기초지식, GPS를 이용한 세무서 찾기 등 기능이 탑재돼 어렵게만 느껴지는 연말정산에 대한 정보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꾸며 졌다. 다만 본인 인증후 세액을 알려주는 자동화된 기능은 적용되지 않아 아쉬움을 준다.
‘반짝이는 크리스마스트리 장식’도 단순하지만 깔끔한 기능에 인기다. 이 앱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총 7개의 트리 장식을 PC 배경화면처럼 두고 크리스마스의 분위기를 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캐롤 등 음악을 구동한 뒤 배경화면으로 사용하면 효과가 더욱 좋다.
이와 함께 ‘말하는 산타’ 앱도 앱스토어 유료부문 상위에 랭크되며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말연시가 되면 한번쯤 온오프라인을 통해 찾아봤을 토정비결 정보도 앱스토어 상위에 랭크되며 단골 앱으로 자리잡았다.
‘토정비결-2011년 정통 최신판’은 자신과 관련된 토정비결 총론, 재물운, 직장운, 사업운, 가정, 건강, 이성, 월별 세운 등을 무료로 찾아 볼 수 있다. 자신의 토정비결 결과를 트위터·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친구들과 공유할 수도 있다. 다만 회원가입이 필요하며 일부 프리미엄 서비스는 유료다.
SK텔레콤의 T스토어에서도 ‘토정비결2011(유료)’ ‘손금풀이(무료)’ ‘포토관상(무료)’ 등이 상위에 올라있다.
특히 손금풀이와 포토관상은 스마트폰의 카메라를 통해 인식된 손금과 관상을 분석해 연애·직업·재물·건강 등 여러 카테고리로 나눠 풀이해줘 쏠쏠한 재미를 안긴다.
이 밖에 끽연가들의 금연을 돕는 ‘금연 매니저’나 재태크 설계를 돕는 ‘10억 만들기 프로젝트’ 등도 새해를 앞두고 꾸준한 인기를 다지고 있다.
포털 업체에 근무 중인 직장인 이소영 씨는 “연말정산, 운세, 크리스마스 앱들은 요즘 같은 연말에 스마트폰에 넣어둬야할 필수 앱 3종 세트”라며 “가벼운 마음으로 직장 동료와 친구들과 신년 운세정보를 나누는 즐거움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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