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광다이오드(LED) 생산성을 단숨에 40%가량 높일 수 있는 6인치 사파이어 잉곳이 국내에서 처음 양산된다. 세계적으로도 선두업체인 미국 루비콘만이 양산하고 있어 우리나라는 세계서 두 번째로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생산국으로 올라서게 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원천 소재 기술력이 취약한 국내 산업에서 기술적 개가로 평가된다.
아즈텍(대표 김기호)은 20일 국내 한 대기업 계열 LED업체로부터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양산 공급 승인을 획득했다. 아즈텍은 21일부터 월 2만~3만㎜(2인치 환산 기준) 길이의 6인치 잉곳을 이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양사는 지난달부터 6인치 사파이어 잉곳에 대한 양산 공급 시험을 진행해 왔다.
6인치 사파이어 잉곳은 단면으로 자르면 웨이퍼가 된다. LED업체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2인치 잉곳·웨이퍼를 이용해 LED를 생산할 때보다 한 번에 40%나 더 많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메모리 반도체가 대구경 실리콘 웨이퍼를 이용해 원가를 낮추듯, LED 역시 원가 절감을 통해 더 싸게 LED를 공급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LED업체들은 올해 들어 6인치 웨이퍼를 이용한 LED 공정 전환에 매진해왔다. 그러나 공정이 까다롭고 원자재인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수급마저 원활하지 않아 6인치 공정 전환에 난항을 겪어 왔다. 현재 루비콘 정도만 6인치 잉곳을 양산 중이며, LED업체 중에는 필립스에 인수된 루미레즈가 처음으로 이를 이용한 LED 양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즈텍은 현재 2인치 기준 월 5만㎜ 규모의 잉곳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3월 18만㎜, 하반기에는 29만㎜까지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강현 아즈텍 부사장은 “6인치 사파이어 잉곳 양산 공급은 국내에서 첫 사례”라며 “자체 개발한 장비를 사용해 생산원가를 더욱 절감할 것”으로 기대했다.
안석현기자 ahngija@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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